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중앙정치를 비판하는 동시에 '김동연표 경제살리기'를 강조하며 민선 8기 경기도 2년 차를 시작했다.
특히 난방비, 버스요금, 지역화폐 등 정부의 민생정책에 날 선 비판을 가하며 "정부는 못해도 경기도는 한다"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최대 강점인 '경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 지사, 도의회 본회의 업무보고
임기내 100조 투자 유치 자신감
7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업무보고에서 새해 첫 도정연설을 한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성적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경제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넉 달째 마이너스이고 올해 첫 달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겨울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각종 물가 폭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정치는 남 탓과 정부 탓을 하며 싸우기에 바쁘다. 무책임한 태도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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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2.7 /경기도 제공 |
동시에 김 지사는 "경기도는 달라야 한다"는 메시지로 기존 정치권과 자신이 다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김 지사가 발표한 민생정책의 상당수는 정부 정책과 역행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에도 김 지사가 직접 나서 동결을 선언하며 선을 그었고, 지역화폐에 부정적인 정부에 대응해 도가 추가 지원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세운 것은 확실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도 자원을 총동원해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 권역별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제2·제3의 판교테크노밸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2·3면(
'경기도민 부담 덜도록'… 버스요금 '동결'·업체 지원책 검토)
/공지영·고건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