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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하고 있다. 2023.2.10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 후 13일 만이다.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첫 조사 이후 13일만
"곽상도 50억 뇌물 무죄 납득 어려워
성남FC 뚜렷한 증거 제시 못하고 있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엄희준)·3부(부장검사·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한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그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검찰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든 그는 "유검무죄 무검유죄 시대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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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가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2.10 /연합뉴스 |
또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연조사에 추가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대장동) 두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됐는데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며 "공평무사 해야할 수사권을 악용해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을 대동하지 않고 홀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청 앞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수백여명이 또 다시 모였고, 일부는 이 대표가 입장을 밝히는 동안 연신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