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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2R재개발 내홍… 조합장 선출 총회 무산

문성호
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입력 2023-03-02 17:52 수정 2023-03-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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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신임 조합장·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개최 하루 전 선거관리위원 전원사퇴로 연기됐다. 임시총회 연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져 있다. /광명 2R구역 조합원 제공

지난해 4월 낮은 분양가로 인해 조합장 등 임원 해임사태를 겪었던 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2022년 4월18일자 8면 보도=광명뉴타운 5·11구역 잇단 내홍… 2구역도 조합장 해임)이 새로운 조합장·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하루 전 선거관리위원 전원사퇴로 연기되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시공사가 공사비 미지급 등으로 인해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태에서 조합장 공석이 장기화하면서 제2의 둔촌주공 사태마저 예고되고 있다.

선거 하루전 선관위원 전원 사퇴
대금 밀려 사공사 공사중단 예고

2일 광명 2R구역 조합과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광명스피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년 임시(임원선출) 총회'가 무산(연기)됐다. 2R구역 조합장 선거에는 지난해 4월 해임됐던 전 조합장 A씨와 입예협 소속인 B씨가 출마한 상태로, 지난달 16일부터 사전투표(서면결의서)를 징구하고 있는 상태였다.

조합 측은 총회 연기 공고문을 통해 "임원선출 총회의 모든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선거관리위원)가 사퇴함에 따라 선관위가 주관하는 임원선출 안건에 대해 공석인 상태로 총회를 개최함에 있어 법적 분쟁이 우려돼 사전에 방지하고자 새롭게 선관위를 구성하고 총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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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새로운 조합장·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개최 하루 전 선거관리위원 전원사퇴로 연기됐다. 당초 임시총회가 예정됐던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조합원들임 모여 논의를 하고 있다. /광명 2R구역 조합원 제공

하지만 입예협 측은 갑작스러운 총회 연기에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임원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광명시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제2 둔촌주공 사태' 위기감 일어
입주예정자協, 市 적극 감독 요구

사전투표함 관리 부분에 대한 불신이 큰 만큼 새로운 선관위원 선임 후 임시총회를 개최하더라도 좀처럼 갈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공사가 오는 19일까지 새로 선출될 조합장이 공사와 관련된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공사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회 연기 책임을 놓고 전 조합장측과 입예협간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전용면적 36~102㎡ 총 3천344가구 규모의 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베르몬트로 광명)은 2021년 11월 일반분양가 상한이 3.3㎡당 2천만원으로 확정됐지만, 조합장 공석으로 일반 분양이 미뤄지고 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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