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세대가 인천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차이나타운'을 꼽았다. 사진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인천시 중구 차이나타운 거리. 2023.3.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연구진이 인천·서울 거주 만 20~29세 청년 400명에게 '인천지역과 연상되는 이미지'를 묻고 키워드를 분석해 보니 '월미도'와 '항구' 등의 키워드가 공통으로 나왔다. 인천 MZ세대는 '바다' '월미도' '차이나타운' '항구' '수도권' 등 순으로 키워드를 언급했다. 서울 MZ세대들로부터는 '공항' '월미도' '송도' '항구' '마계'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다.
인천과 가장 어울리는 도시 이미지로는 인천 MZ세대 32%가 '항구도시', 30%는 '국제도시'라고 답했다. 서울 MZ세대는 46%가 '항구도시', 24.5%는 '국제도시'라고 응답했다. 문화·역사도시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5%가 채 되지 않았다.
인천의 대표 관광지와 골목상권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인천·서울 MZ세대가 인천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는 '차이나타운'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이나타운에서 도보 10분 거리에는 역사성을 기반으로 골목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중구 개항로(동인천동)가 있다.
2021년 12월~2022년 11월 개항로 일대 유동인구 현황을 보면 연령대별로 60대 이상(30.4%)이 가장 많았고 MZ세대인 20~30대 비율은 21.3%로 10대(6.0%) 다음으로 낮았다.
MZ세대 항구·국제도시 이미지 꼽아
관광지 연계 부족 브랜딩 고민 필요
연구진은 "인천·서울 MZ세대들은 인천 골목상권에서 맛집과 카페 위주로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MZ세대들이 찾아갈 만한 복합문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MZ세대들은 공간이나 골목의 스토리텔링에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다"며 "인천이 가진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이야기로 어떻게 풀고 브랜딩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부산시나 서울시 사례처럼 지자체가 골목상권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부서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며 "인천의 청년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래상권 사업화 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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