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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선감학원 지원' 다른 길 걷는 김동연… "피해자들 경기도 찾아와"

신현정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입력 2023-03-07 10:46 수정 2023-03-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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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사건 진실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성명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10.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SNS 통해 6일 정부 비판 이어 선감학원 언급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지원한다는 점 부각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국내 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하도록 한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일부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3월7일 1면 보도=정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방안 발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가폭력 피해 사례인 '선감학원'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향한 지원과 치유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 진정한 사과, 피해자가 빠진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을 비판하며 경기도는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지원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이 발표된 지난 6일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SNS에 '일제 만행의 역사, 선감학원'이 적힌 사진과 함께 "일제강점기부터 군사정권까지 40년 동안 안산시 대부도 선감학원에서는 참혹한 아동 인권 유린 사건이 일어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대부도에 위치한 선감학원역사박물관을 방문했고 피해자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 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했다"며 "올해는 경기도청 옛 청사로 피해자지원센터를 이전했고 120명이 넘는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전국에서 경기도로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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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구청사에 설치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지원센터를 방문한 모습. /경인일보DB
3·1절 기념식에서도 국가폭력 피해자 소개
"경기도 1400만 도민과 함께 기억하고 실천"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2년 운영을 시작했지만, 일제 시대가 끝난 이후에도 경기도가 운영을 이어가며 수많은 아동인권을 유린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선감학원은 과거에 자행된 일이지만, 현재를 사는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고 피해자를 위한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반면 정부는 피해자에 대한 공식사과, 지원대책 모두 외면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을 발표하자, "또 하나의 참사"라고 꼬집으며 "과거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면서 '피해자'가 빠져 있다"고 비판(3월7일 4면 보도=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부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은 또 하나의 '참사'")했다. 여기에 대표적인 국가폭력 사건인 선감학원을 꺼내며 경기도는 윤석열 정부와 달리 피해자 중심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차별점을 내세운 셈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일 '제104주면 3·1절 기념식'에서도 "지나온 역사는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라고 힘줘 말하며 애국지사, 강제징용 피해자, 국가폭력 피해자를 각각 소개했다. 이어 "애국지사를 향한 감사와 존경을, 강제징용 피해자를 위한 지지와 연대를, 국가 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치유를"이라고 말하면서 "경기도는 1천400만 도민과 함께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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