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인 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청에 마련된 행궁동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3.3.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투표소 앞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수원농협 조합장 선거 투표는 모두 3곳에서 진행돼, 수십 분 버스 등을 타고 온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날 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원시 화서동에서 왔다는 한 유권자는 "팔달구청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가 집 앞에 없어서 조금 멀리서 내린 다음에 한참을 걸어왔다. 힘들다"면서도 "투표엔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왔다. 전에도 투표하러 왔었는데, 이번에 투표하러 온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 속에도 유권자들은 소신껏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시 천천동에 거주한다는 유권자는 "집에 온 공보물을 꼼꼼히 읽고 후보자들 공약도 다 살펴봤다. 조합 발전을 위해 어떤 후보가 좋을지 고민해서 투표했다"고 밝혔다.
팔달구청 인근에 산다는 다른 유권자도 "후보자들마다 정말 문자메시지를 많이 보냈다. 최대한 다 읽어보려고 했고, 그런 과정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도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유권자 다수가 고령층인 점과 맞물려 상당수의 유권자가 오전에 투표에 참여했다. 수원농협의 투표율은 69.8%로 모두 4천328명이 참여했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2천316명이 오전 11시 전에 투표를 마쳤다.
다른 조합은 투표 참여 열기가 더 뜨거웠다. 도드람양돈협동조합, 김포파주인삼농협은 유권자 전원이 투표했다. 안성인삼농협도 98.4%가 참여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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