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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도시의 밤하늘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3-03-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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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밤하늘┃김성환 지음. 오르트 펴냄. 240쪽. 1만8천500원.

"도시인 여러분, 핸드폰을 보느라 숙이는 자세에 익숙해진 고개를, 하늘을 향해 위로 들어 볼까요? 빛나는 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책 '도시의 밤하늘'을 읽으면 도시에서도 별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김성환 전 안성천문대 부대장이 아주 쉽고 친절하게 쓴 별자리와 별을 보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사실 도시와 별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 아파트와 빌딩이 시야를 좁게 만들고 인공적인 빛은 어두워야 할 밤하늘을 밝게 비춰 별을 감춰버린다. 그래서 도시에서는 고작 몇 개의 별만 보이거나 심지어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도시에서 사는 이들이 별을 제대로 보려면 차를 타고 도시를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발상을 전환해보면 저자는 이제 막 별과 친해지고 싶은 초보 관측자에게 정말 좋은 장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초보자에게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은 오히려 겁이 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도시는 다르다. 저자는 도시가 '필터' 역할을 해 정말 밝게 빛나는 별을 선별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별과 친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책은 도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밤하늘의 별을 만나는 방법을 하나하나 짚는다. 도시인에게 필요한 도시인만의 별 보는 방법을 통해 많은 이들이 별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 책을 읽으면 도시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밤하늘을 반드시 만날 수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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