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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2월 모니터링 요지

김산
김산 mountain@kyeongin.com
입력 2023-03-16 19:55

'공공택시앱' 이용률 저조 잘 지적… '배달특급 탈퇴' 분석 없어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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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는 지난 2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문점애(화성금곡초등학교 교장), 김민준(성남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유혜련(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조용준(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명하(안산대학교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튀르키예 지진계기 '산단 점검' 시의적절
'피싱 채팅 활개' 독자들 주의 상기 의미
'극과 극 보육현실' 어린이집 입장만 다뤄


위원들은 <[경인 WIDE] '카카오T' 게 섰거라?… 경기도민 2%만 사용한 공공택시앱>(2월20일 1·3면 보도)에 대해 호평했다.

조용준 위원은 "도민의 세금을 들여 도입한 공공택시앱의 저조한 이용률을 점검하고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잘 지적했다"며 "면밀한 점검 없이 무작정 공공앱을 도입한다는 행정 편의적 발상을 질타하고 향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도 적절히 지적했다"고 평했다.

김민준 위원은 "경기도 공공택시앱을 이 기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 정책적으로 공공택시가 더 잘 홍보될 필요가 있어 보이며 택시 요금도 오르는 고물가 시대에 공공 교통수단의 존재가 필요한 이유를 잘 설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명하 위원은 "공공의 영역을 논할 때에는 이윤이 최우선 목적이 되어선 안된다. 공적 앱의 실패를 표면적인 결과보다는 공공, 공익의 개념부터 재정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도내 밀집한 산업단지 재난대비상황을 점검한 <[경인 WIDE] 지붕만 덮은 산업단지… 지진 나면 산업이 무너진다(2월27일 1·3면 보도)>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유혜련 위원은 "건축물의 지진대비에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의적절한 기사"라고 평했다.

김명하 위원은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제기되는 것이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이며 항상 비용 문제가 지적된다"면서 "기업과 경기도가 도내 산업시설에 대한 내진설계를 어떻게 고민하고 접근하는가에 대한 언론의 지속적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후속으로 다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송금 요구하고 신체사진 협박… 피싱 채팅사이트 활개>(2월15일 7면 보도)부터 시작된 <신종 피싱 '시크릿톡' 집중추적> 연속 보도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민준 위원은 "거듭 사악하게 발달하는 수법을 보고 있으면 섬뜩해지는 것이 사실이며 '시크릿톡' 연속 보도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경찰의 수사 방식이 어떤 한계가 있었는지에 대한 지적도 적절했으며 결국 시크릿톡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수사방식 첨단화를 논의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유혜련 위원도 "피해액이 비교적 소액인 피해자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심층 보도를 통해 해당 범행들의 연관성을 확인하면서 다수의 피해자들이 발생한 상황을 강조하고 범행수법을 알려 독자들이 주의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기사"라고 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보도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늘봄학교' 졸속행정 부작용… 늘어난 업무는 교사들 몫>(2월27일 7면 보도)에 대해 문점애 위원은 "학교 현장에서 현재 겪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잘 지적했다. 지금 현장은 교사들의 수업연구와 교육과정 운영보다는 교사들의 본질에 맞지 않는 행정업무로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기본 기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학교현장에 떠맡기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김명하 위원은 "돌봄 공백에 대한 여론이 거세지자 인력과 예산 등 기초적인 내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급하게 늘봄학교가 추진됐는데 현장에서 어떠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지를 잘 짚어 주었다"고 했다.

황의갑 위원은 <한 달 2번꼴 들락날락… 경기도정 마비시킨 압수수색>(2월23일 1면 보도) 등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다룬 보도들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이 깊은 사안에 대해 현장에 있던 도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다양한 인터뷰가 사안 이해에 도움이 되었고 압수수색 기간과 횟수, 대상물 등을 알리면서 무리한 수사였다는 관점을 도내 지역언론으로서 적절히 지적했다"고 평하면서 "사설 등을 통해 기자 견해를 지면에 추가했다면 독자들의 바람직한 오피니언 형성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아쉬운 평가를 받은 기사도 있었다.

<경기도 '배달특급'으로 주문하면 할인쿠폰 받는다>(2월15일 12면 보도)에 대해 조용준 위원은 "배달특급은 설립시부터 효과에 의문이 있었고, 도입 1~2년이 지난 후 경기도 31개 시·군중 여러 곳이 탈퇴했는데 정확한 현황 분석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김명하 위원은 보육시설 '대란' 현상을 다룬 <어린이집 '폐원 864곳-입학대기 100번'... 극과 극 보육현실>(2월21일 2면 보도)에 대해 "신학기를 맞는 2월마다 벌어지는 유아교육계의 이슈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으나 그 원인이나 대안을 현재 유아교육계의 가장 큰 이슈인 유보통합과 연결하여 고민하지 못했다는 점, 영유아가 다니는 기관은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도 있는데 이를 어린이집의 입장에서만 다루었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고 평했다.

정리/김산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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