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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도시 고양서 9월 '대한민국 독서대전'… 100여개 프로그램 연중운영

김환기
김환기 기자 khk@kyeongin.com
입력 2023-03-19 11:35

시민과 함께하는 책의 도시 챌린지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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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책이 빛나는 일산호수공원. 지난해 고양시가 개최한 2022 고양시 도서관 책잔치 전경. /고양시 제공

'읽는 사이에 - 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 라는 슬로건으로 독서생태계를 잇는 시민참여형 독서문화축제가 고양 호수공원에서 개최된다.

고양특례시는 책 읽는 즐거움을 통해 독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9월 '2023 제10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한다.

독서대전의 본 행사는 오는 9월 1일~3일 일산호수공원, 고양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하고 책의 도시로 선정된 고양특례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시민, 지역예술가, 동네서점, 문화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대한민국 독서대전 첫 번째 강연 프로그램 '열두달 인문학당 : 책의 열두 걸음'은 이미 시작했다.



그동안 연중 100여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고양특례시가 올해에는 시민들에게 책을 통해 자신과 타인, 세계와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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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추진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간 종합 성인독서율은 47.5%, 연간 종합독서량은 4.5권으로 나타났다.

종이책을 비롯해 전자책, 오디오북 등 독서매체는 다양해 졌지만, 성인 연간독서율은 2015년 65.3%, 2018년 59.9%, 2021년 47.5%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 100여개 독서·문화·출판·예술 프로그램 연중운영

고양특례시는 이번 행사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민중심 독서문화 축제, 지역예술과 결합한 새로운 축제로 승화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9월 본행사에 앞서 3월 22일 책의 도시 선포식을 비롯해 연중 100여개 독서·문화·출판·예술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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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오는 9월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호수공원에서 개최한다.이동환 고양시장이 한국 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고양시 제공

문해력 교육을 통해 독서의 기본기 형성을 돕고, 낭독·예술과 결합 등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자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챌린지 방식도 두루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2022 고양시 도서관 책잔치'를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개최했다.

책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는다. 고양시 대표 독서문화 축제다.

책잔치 슬로건은 'Re-play: 책이 빛나는 밤에'. 책으로 만나서 우리의 일상이 다시 재생된다는 의미를 담아 라디오 방송을 컨셉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작가 북토크와 공연, 체험, 아티스트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인문학, 출판, 문해력, 그림책까지 강연프로그램 운영

대한민국 독서대전 첫 번째 강연 프로그램 '열두달 인문학당 : 책의 열두 걸음'을 시작으로 연중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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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도서관센터가 지나 2021년 추진한 북콘서트 전경. /고양시 제공

'열두달 인문학당'은 매달 1명씩 각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으로 테마는 '책의 열두 걸음'이다.

도서관에서만 진행되던 강연을 외부 지역기관에서 개최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선보인다.

첫 강연은 지난 2월 16일 동서양 고지도를 연구하는 김종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을 초청해 '지도 위의 세계사'라는 주제로 문촌9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강연을 가졌다.

'책의 A to Z: 총류부터 역사까지'는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한국 십진분류법에 따른 10가지 지식분야 주제별 강연을 진행한다.

3월 7일 장우석 수학교사가 수학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로 안내했다. 3월 21일 저녁 7시 아람누리도서관 강의실에서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주제로 탁현규 한국미술 해설가 강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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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21년에 개최한 고양 전국 독서토론 한마당 전경. /고양시 제공

'책의 A to Z : 출판부터 마케팅까지'는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책의 시작과 끝에 어떤 과정이, 어떤 노력이 있는지 구분하여 설명하고 영역별 과정을 소개하고 파주출판도시로 탐방도 함께 떠난다.

'읽는 시민 프로젝트'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특정 주제, 관계의 언어까지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연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해력 특강을 시작으로 '광고', 'SF소설', '그림책', '수학', '금융', '미디어', '사춘기 자녀', '직장 언어' 등 다양한 테마로 한 리터러시 교육을 만나볼 수 있다.

'홀트에서 그램책 읽는 날'은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그림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한뫼도서관 그램책 동아리 '책아띠' 회원들이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일산 홀트 복지타운 시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읽어주고 이야기 나눔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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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도서관센터가 추진한 작가와의 만남. /고양시 제공

■ 포스터 모델, 작가와 이색 만남,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독서대전 체험프로그램에서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서 도서관, 책, 작가와의 색다른 체험도 제공한다.

'BETWEEN'은 도서관과 함께한 순간을 포스터로 간직하는 프로그램이다. 독자가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촬영한 사진의 모델이 되고 도서관과 자신의 인연을 담은 사연과 함께 포스터로 남길 수 있다. 촬영된 화보는 포스터로 제작돼 9월 1일 ~ 3일 열리는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책 없는 작가와의 만남' 콘셉트로 진행되는 4명의 작가와 이색 만남을 갖는다. 3월 16일 개최된 첫 번째 만남은 소설을 쓰기 위해 요가 수련을 시작했다가 요가강사까지 하게 되었다는 최정화 소설가와 '요가하기'다.

'그림책 작가의 방'은 그림책 작가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공간이다. 3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주엽어린이도서관 꼼지락 꼼지락 그림책 갤러리에서 이예숙 작가의 방 '사라지는 동물 친구들'이 전시된다.

독서대전을 널리 알리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SNS서포터즈 '사잇꾼'도 20명 활동한다. '사잇꾼'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독서대전 사잇꾼은 9월까지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 채널을 활용하여 독서대전 홍보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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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도서관센터가 매월 1명씩 각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인문학강연 프로그램 '책의 열두걸음'. /고양시 제공

■ 시민과 함께하는 책의 도시 챌린지

독서대전 참여자들의 재미와 관심을 더하기 위한 다양한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책꽂이 교환 프로젝트'에서는 추천 도서와 함께 선정한 이유를 편지형식으로 남기면, 책을 읽고 답장을 제출한다. 책과 편지로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책소리 나는 우리반'은 관내 초등학생들이 각자 책을 낭독하고 영상으로 인증한다.

'한달에 한권쯤은' 책리뷰 챌린지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krf_goyang2023에 태그를 달고 책리뷰를 게시하거나 '한달에 한권쯤은' 게시판에 책리뷰를 작성하면 된다.

매월 참여자 중 5명을 선정하여 기념품을 제공하고 3, 6, 9회 참여자 중 30명을 선정해 기념품도 제공한다.

'독서마라톤'은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하여 책 1페이지를 마라톤 1m로 환산하는 마라톤 방식의 독서 챌린지다.

책을 읽고 독서일지를 작성하면 읽은 책의 쪽 수 만큼 거리가 증가하고 42.195km를 달성하면 완주가 된다. '책길따라'는 고양시 동네책방을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스탬프 여행이다. 동네 책방을 10곳을 방문하여 책길지도에 스탬프(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읽는 소리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낭독영상 릴레이다. '이음과 지음'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고 스크린 사용시간 인증, 독서경험 공유 등을 통해 독서시간을 늘려 보는 챌린지다.

'문장 나누는 사이'에서는 읽고 있는 책에서 발견한 문장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며 독서의 감동을 공유한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책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접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며 "어린이, 어른, 직장인, 주부등 모든 시민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문화축제가 되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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