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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노조, 경기도교육청사 고공농성 돌입 "조리노동자 근무환경 개선하라"

배재흥
배재흥 기자 jhb@kyeongin.com
입력 2023-03-22 15:07 수정 2023-03-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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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회원들이 2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도교육청의 임금차별과 산업재해 방관을 규탄하는 고공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3.3.22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22일 수원 소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성지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장은 이날 오전 5시께 도교육청 남부청사 현관에 설치된 약 5m 높이 캐노피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조리노동자 '1명당 120명' 배치
최근 115명 폐암 의심 교육부 발표
환기공조시설 개선 답보그친 실정
"5m 캐노피 올라 고공농성 다짐"

노조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리노동자 1명당 120명을 책임지는 배치 기준은 노동환경을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는데, 도교육청의 환기 공조 시설 개선은 몇 달간 계획 세우기와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얼마 전 경기도 조리노동자 115명이 폐암이 의심된다는 교육부 발표가 있었는데도 도교육청의 대책은 전무해 고공농성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올해 물가상승률이 5%에 육박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2%에 불과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도교육청 유치원방과후전담사 기본급만 20만원 적을 정도로 도교육청 공무직들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무분별한 임금체계를 폐지하고, 복리후생과 지역임금 차별도 없애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지현 지부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리노동자의 노동강도가 세고,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보니 충원이 잘 되지 않고, 충원이 되더라도 곧 일을 그만두고 나가는 인원이 많다"면서 "조리노동자 배치를 충분히 하고, 노동환경과 처우 개선을 시급히 고민해야 할 도교육청은 아무런 대책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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