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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내 전망대 주변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 전망대 밑 나무 데크 일부가 뒤틀리고, 주변에 깔아놓은 보도블록도 변형됐다. 2023.3.27 /이수진기자 wed@kyeongin.com |
인천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내 전망대 주변에서 지반침하현상이 나타나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노을 명소로 불리는 '송도 롱비치 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와 가까이 있다. 일부 입주민은 수변공원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전망대 데크 뒤틀리고 보도블록 변형
인천경제청 "공원 조성 무관" 반박
인천 연수구 송도동 A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된 바다 전망대에는 최근 '지반 침하로 전망대 사용 중단'이라는 경고문이 붙었다. 전망대 출입도 통제됐다. 전망대 밑에 있는 나무 데크 일부는 뒤틀려 있고, 주변에 깔아놓은 보도블록도 울퉁불퉁하게 변형된 상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전망대 주변에서 지반침하현상이 생겨 전망대 구조물이 기우는 등 입주민 안전이 우려돼 이같이 조치했다.
일부 입주민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021년 1월부터 송도 롱비치 파크 조성 공사를 시작한 이후 지반침하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공원이 조성된 곳을 따라 일부 보도블록에 불균형이 발생하다가 점점 구역이 넓어지더니 최근에는 전망대까지 기울었다는 게 입주민들 설명이다. 송도 롱비치 파크는 지난해 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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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내 전망대 주변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나 전망대 밑 나무 데크 일부가 뒤틀리고, 주변에 깔아놓은 보도블록도 변형됐다. 2023.3.27 /이수진기자 wed@kyeongin.com |
아파트 입주민 유모(28)씨는 "지반 침하가 일어나기 시작한 시기와 수변공원에서 가까운 곳에만 지반 침하가 생긴 것을 보면 원인을 그 공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경제청 환경녹지과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은 아파트 자체의 시공 문제이지 공원 조성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공원 조성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지반 침하가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입주민들의 우려에 이 아파트 시공사인 B사는 복구 작업에 나섰다. B사 관계자는 "책임 소재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보수하기로 했다"며 "입주민들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보수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기자 we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