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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현 김포시의원 "공영화로 도시철도 안전 확보해야"

김우성
김우성 기자 wskim@kyeongin.com
입력 2023-03-2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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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자유발언 중인 오강현 부의장. 2023.3.27 /김포시의회 제공

오강현 김포시의회 부의장이 김포도시철도 종사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들어 잦아진 운행장애 사고와 이에 따른 종사자들의 업무과중이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강현 부의장은 지난 27일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이를 언급하며 철도공단 설립을 근본대책으로 제시했다.

개통 이래 운행장애 사고 8건 중 3건 올해 발생
1월에만 차량·전기전자·기계 등 결함으로 61건
"화재시 신고·통보·초기진압·대피유도 단 한 명"


오 부의장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 개통 이래 경미한 장애를 제외하고 운행장애 이상(철도안전법 기준) 사고는 총 8건으로, 올해 들어서만 3건이 발생했다. 운행장애의 원인은 압력조절장치 일시적 장애, 비상전원보조장치 화재, 차량집전장치 탈락 등으로 파악됐으며 사고에 따른 운행지연 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공식 집계하지 않는 '5분 이하 운행지연'을 포함할 경우 장애 건수는 연간 800여건에 달하고, 올해 1월에만 차량·신호통신·전기전자·기계 등의 결함으로 61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강현 부의장은 "70번 버스 투입 등 혼잡률 개선책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시민들은 여전히 압사의 공포 속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출근시간대 혼잡으로 종착역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할 때마다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시민이 1~2명씩 발생해 구급차를 요청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14일 밤 양촌차량기지 종합관제실에서 불이 나 비상출동 문자메시지가 세 번이나 발송될 정도로 위급상황이 있었다. 현장에 가서 직원에게 확인해 보니 야간 및 새벽 시간 장애 발생 시 인력 부족으로 퇴근한 직원들이 다시 돌아와 복구작업에 투입된다더라"며 "잦은 사고는 필연적으로 노동강도를 높이고, 사고예방과 대처에 임해야 할 노동자들의 근무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부의장은 또한 "1인 역사 시스템상 점심시간이나 휴게시간에는 무인 역사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고, 화재 발생 시 신고·통보·초기화재진압·대피유도를 단 한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건 사고에 무방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년 주기로 검사하는 차량중정비의 경우 똑같은 2량 1편성인 인천2호선은 현장직원 28명이 26일 일정으로 진행하는데 골드라인은 14명이 19일 일정이다. 개통 후 현재까지 골드라인 퇴사자가 무려 240여 명이고 높은 퇴사율은 시민들의 안전에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오강현 부의장은 '노동자 근무여건 개선을 통한 숙련 노동자 배치'와 '관리요원 확충' 등을 대비책으로 내놓으면서 "시민의 발인 철도의 공공성과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민간위탁이 아닌 가칭 김포도시철도공단 설립을 통한 공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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