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달 31일 세월호 유가족 단체인 416가족협의회와 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관계자를 만나 오는 16일 열릴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 못하는 것에 대해 너른 양해를 구했다.
이번 면담은 앞서 416안산시민연대가 시민의 대표로 기억식에 참석할 것을 촉구하자 이 시장이 직접 출국 전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유가족 측에 제안하며 이뤄졌다.
이 시장은 이번달 17일 개막하는 '2023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시의원, 안산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이 시장은 "거듭 숙고했지만 기억식 행사에 참여하면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부득이 하루 전날 출발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정인 만큼 유가족 측의 너른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꼭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면담에 참여한 유가족들은 안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외 방문 일정을 이해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9주기 행사 불참에 대해서는 서운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