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을 앞두고 지난 8일 안산 단원고 4·16 기억교실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SNS를 통해 '이제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란 메시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해외 출장 중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출국 전날 '세월호 기억교실'을 다녀왔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기댈 곳이 없다'는 유가족의 말씀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목숨처럼 아끼는 이를 잃은 단장의 고통이 얼마나 아픈지 감히 상상이 되겠습니까"라며 "사회적 비극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회의 품격이 드러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304명의 희생을, 그리고 생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겠습니다. '4·16 생명안전공원'이 하루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안전'과 '인권'을 우선시하는 지방정부가 되겠습니다"라고 글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글 말미에 "친구들을 가슴에 묻고 청년이 된 어느 생존학생의 다짐을 기억하며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을 전해봅니다"라고 썼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