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마을에 있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인천시 제공 |
1881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
전실 쪽대문 외부연결 독특한 구조
조선후기 주거사 '사료가치' 평가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ㄱ'자형 평면의 안채와 'ㄴ' 자형 평면의 바깥채가 마당을 사이에 둔 'ㅁ'자형 배치로 구성돼 있다. 고택의 큰대문을 들어서서 '전실'(前室·앞쪽에 있는 방)을 통해 중대문으로 나가야 '중정'(中庭·가운데 마당)에 진입할 수 있고, 전실에서 우측의 쪽대문으로 나가면 외부에 나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강화 지역의 주거사는 물론 조선 후기 주거사 사료로서 학술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택의 입자와 공간 배치, 건축구조 등을 고려할 때 사대부 집안이 아닌 강화도 지역 부농의 가옥으로 조선 후기 민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가옥이라고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심사했다.
인천시 문화유산과 이동우 과장은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근대기 한옥이 많지 않은 강화도 지역의 당시 주거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강화군,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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