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강화 사직골 고택' 인천시 문화재로 등록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3-05-22 21:28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마을에 있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인천시 제공

강화 고려산 북쪽에 있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인천시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을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해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지역 고택이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남북동 조병수 가옥'(인천시 문화재자료), '강화 고대섭 가옥'에 이어 세 번째다.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회산황씨(檜山黃氏) 집성촌이 있는 하점면 부근리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고택은 현 소유자의 외고조가 건축한 주택으로, 바깥채 상량문에 1881년에 '중수'(重修·개축) 했다는 기록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 시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81년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
전실 쪽대문 외부연결 독특한 구조
조선후기 주거사 '사료가치' 평가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ㄱ'자형 평면의 안채와 'ㄴ' 자형 평면의 바깥채가 마당을 사이에 둔 'ㅁ'자형 배치로 구성돼 있다. 고택의 큰대문을 들어서서 '전실'(前室·앞쪽에 있는 방)을 통해 중대문으로 나가야 '중정'(中庭·가운데 마당)에 진입할 수 있고, 전실에서 우측의 쪽대문으로 나가면 외부에 나갈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강화 지역의 주거사는 물론 조선 후기 주거사 사료로서 학술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택의 입자와 공간 배치, 건축구조 등을 고려할 때 사대부 집안이 아닌 강화도 지역 부농의 가옥으로 조선 후기 민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문화재위원회의 설명이다. 또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가옥이라고 인천시 문화재위원회는 심사했다.

인천시 문화유산과 이동우 과장은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은 근대기 한옥이 많지 않은 강화도 지역의 당시 주거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화 하점면 사직골 고택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강화군, 소유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