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양주 어업, 귀어학교 개설해 지역정착 지원"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의 아버지이자 남양주 화도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혁두씨. 2023.6.21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
권 위원장은 지역에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인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는 '다 같이 잘 살자'는 그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과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재직했던 그는 사업 실패로 단칸방에 거주하며 폐지를 줍고 막노동을 전전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가수의 꿈을 키운 아들을 7년간 뒷바라지하는 지극한 부성애를 보이기도 했다.
안정된 삶을 되찾은 그는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아들 호시(본명 권순영)와 함께 장학금 지급, 도서관 후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환원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현재 호시는 남양주시 아너 소사이어티 6호로 가입됐다.
권 위원장은 "70만원하던 아이들 학교 육성회비를 내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보다 아픔을 잘 알기 때문에 아들과 함께 기부하게 된 것"이라며 "나 혼자만 잘 살아도 그 또한 힘든 일이다. 다같이 살만하면 힘든 점 없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다"고 술회했다.
권 위원장은 "앞으로는 다슬기 즙, 강된장 등 어업을 통한 자체 상품을 만들고 고정 판로를 개척해 어부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