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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대학 캠퍼스' 인천에 유치하려면…

김희연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입력 2023-06-27 20:50

인천시교육청이 '유엔(UN)평화대학' 캠퍼스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엔평화대학 유치 추진단 협의회' 회의를 열어 국내외 시민 평화교육 전문기관 사례를 검토하고, 지역에 맞는 평화대학 설립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유엔평화대학이란 유엔이 설립하는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자 국제기구다. 1980년 설립된 이후 인권, 환경, 평화, 분쟁 해결 분야 국제 전문가를 양성해왔다. 코스타리카에 본교가 있고, 미국·캐나다·에티오피아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인천교육청 추진단協 '밑그림'
'평화교육 중심지' 인식 확산을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유엔평화대학 유치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최근까지 국내외 평화교육 사례 등을 조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천의 특성을 담은 평화교육 기관 운영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유엔평화대학을 인천에 유치하려면 인천시를 비롯해 정부 부처, 관계 기관과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 필요하다. 인천시교육청은 이 같은 판단하에 인천이 '평화교육 중심지'라는 인식을 확산해나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유엔평화대학은 정부 또는 지자체가 유엔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유치된다. 유엔은 유엔평화대학 유치를 원하는 해당 지역의 평화교육 현황과 설립 필요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난정교육원'과 연계 운영 고려
'강화 교동도' 후보지로 구체화

현재 인천시교육청은 평화교육 발전 방안 연구, 평화교육 학급(동아리) 운영 등 평화시민 양성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인천난정평화교육원'을 일부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학생 대상 평화교육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남북 관계와 통일, 더 나아가 국제 평화의 의미를 교육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유엔평화대학 유치 후보지로 강화군 교동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인천난정평화교육원과 유엔평화대학의 연계 운영을 고려한 것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강화도 지역 공약 중 하나로 '유엔 동아시아 평화대학 유치'를 제시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군에 유엔평화대학이 들어선다면 인천난정평화교육원과 프로그램 공유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사업 방향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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