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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임원 '민간업체 향응' 의혹

김주엽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입력 2023-06-26 19:35

비위 신고에 자체 감사 진행중

인천항만공사 고위 임원이 민간 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천항만공사가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최준욱(56) 전 사장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6월 8일자 1면 보도='인천항 노동자 추락사' 최준욱 전 IPA사장 실형 선고)된 데 이어, 임원의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천항만공사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임원 A씨가 민간 업체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특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인천항 항만 배후부지 내 녹지 공간에 골프연습장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민간 업체로부터 향응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신고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으며, A씨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사장이 법정 구속되고 임원의 비위 의혹이 불거져 나오면서 인천항만공사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배후부지 골프연습장 건설 조력"
익명 커뮤니티 "철저 조사" 게시글
최 前 사장 구속 이어 내부 뒤숭숭
 

앞서 이달 7일 최 전 사장은 인천항 갑문에서 3년 전 발생한 노동자 추락 사고 당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 한 직원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외부 사정기관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경인일보는 A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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