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버스 등 인천지역 관광교통 서비스가 올해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2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인 '월미관광열차'의 올해 1~5월 이용객은 10만47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8만1천315명보다 23.6% 늘었고, 월미바다열차가 개통했던 2019년 10~12월 이용객 숫자(9만2천983명)도 넘어섰다.
지난 3일 하루 동안만 2천28명이 월미관광열차에 탑승해 일일 최다 탑승인원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월미바다열차' 탑승객 23.6% ↑
'시티투어버스' 작년의 2배 넘어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시티투어버스 역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이용객이 늘었다.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 개항장 등을 주요 노선으로 운행하는 인천시티투어버스의 올해 3~5월 이용객은 9천2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4천400명)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올해 초 노선 운영 개편을 위해 운행을 중단했다가 3월 1일 재개한 인천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 노선 2개(바다노선·레트로노선)와 섬 지역 테마형 노선 8개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3월 300명에 그쳤던 이용객이 1년 만에 3천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처럼 인천 주요 관광노선들의 이용실적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게 운영 기관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3월 이후 늘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반응이다. 올해 초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등으로 한-중 관계가 악화했다가, 지난 2월 단기 비자 발급 제한 해제, 3월 중국발 국내 입국자의 PCR 검사 의무 해제 등이 이어지면서 한국 관광을 오는 중국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1분기, 중국인 방문자 3.5배 늘어
'투어패스' 이용률은 지난해 수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4만4천2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인 입국자(4만967명)의 3.5배에 달한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월미바다열차 현장을 나가보니 평일 낮에도 탑승객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고 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도 "지난해 인천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대부분 국내 관광객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30%를 넘어섰다"며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더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인천지역 주요 관광시설의 입장권이나 숙박시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티켓 서비스인 인천투어패스의 이용률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국내 포털사이트와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투어패스를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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