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이슈 '완충 역할'… 경제 타격 최소화 다변화 전략 모색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9일 중국 톈진시 영빈관에서 천민얼 톈진 당서기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3.6.29 /인천시 제공 |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G2(Group of 2)로 세계 경제 주도권은 물론, 정치적 패권 다툼을 이어나가면서 중간에 놓인 우리나라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한국은 최대 수출국 중국과 혈맹인 미국 사이에서 민감한 정세 속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많은데, 도시 간 교류는 이 같은 문제에서 벗어난 완충 기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제언이다.
지난달 학술 교류를 위해 중국 톈진시를 방문한 김수한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한중 관계가 각종 갈등에 민감하지만, 도시 간 교류가 이를 완충하고 빠르게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김수한 연구위원은 "동북공정, 사드 사태 직후 도시 간 결연, 교류 비중은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도 "이후 관계를 회복하는 시기에는 도시 외교가 국가 외교보다 활성화하면서 더욱 빠르게 관계를 회복하는 완충 기제로서 역할을 했다"고 했다.
中 소극적 도시외교서 변화 분위기
지방정부에 교류 활성화 역할 부여
중국이 한동안 도시 외교에 소극적 태도를 견지했지만, 최근 관련 연구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내부 분위기가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후 당정 일치, 중앙 집권화에 집중하면서 도시 외교가 약화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인천연구원과 톈진사회과학원이 공동으로 연 '동아시아 문호도시 정책포럼'에서는 왕푸캉 중국 외교부 대사가 지방정부 간 교류 범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달 27일 중국 톈진시 메이장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세계경제포럼 세계경제지도자비공식모임과 세션 토론회 등에 참여했다. 2023.6.27 /인천시 제공 |
지난달 29일 중국 톈진시 톈진항에서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은 무인이송장비가 이동하고 있다. 톈진항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항만으로 지난해 기준 2천100만TEU를 처리했다. 2023.6.29 중국 톈진/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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