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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랫폼 '과도한 인력 책정'… 월미바다열차 '이관 지지부진'

박현주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입력 2023-07-11 20:50 수정 2023-07-11 21:19

상상플랫폼 내부
인천 중구 내항 8부두에 준공 중인 복합문화시설 '상상플랫폼'. 사진은 공연·전시시설로 쓰일 내부 공간. 2023.6.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중구 내항 상상플랫폼 운영을 위한 인력 규모 등을 둘러싸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입장 차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관광공사가 상상플랫폼 주변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월미바다열차 운영권 이관 논의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상상플랫폼 인천관광공사 현물 출자를 위한 내부 결재를 마무리하고, 관련 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인천관광공사가 상상플랫폼 운영, 주변 관광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市, 인천관광공사 현물출자 마무리
24명 신규채용 年인건비 16억 지적

교통公 기존 직원 운영 합의 미도출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운영을 위해선 24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인천시에 정원 증원을 요구했다. 상상플랫폼 전시 유치,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업무를 맡을 시설 운영 인력 5명, 시설 안전 등을 관리할 관리 인력 19명 등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자체적인 연구 용역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인건비는 연간 16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상상플랫폼 운영을 위한 전시, 전략 수립 등 핵심 업무가 아닌 업무에 20명 가까운 인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건 무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혁신 차원에서 인원 증원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력 증원 요구를 전부 다 반영할 수는 없다"며 "적정성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최종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관광공사가 상상플랫폼을 포함한 내항 일대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월미바다열차 운영권 이관 논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현재 인천교통공사가 가진 월미바다열차 운영권을 가져오려고 하는데 기술 업무와 기존 인력 운영 문제에 대해 인천교통공사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운영권과 기술 업무 등 모든 사항이 함께 이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관광공사가 인근 상상플랫폼이 개관하는 내년 상반기 일정에 맞춰서 관련 논의도 매듭지어야 한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운영권 이관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부분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인천교통공사에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며 "상상플랫폼 인력, 고용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나 시설 전반 안전관리를 위해 적정 수준의 인력은 신규 채용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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