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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취임 1년 인터뷰] '자랑이 되는 명품 도시로' 하은호 군포시장

신창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입력 2023-07-24 19:25

특별법 입안·산본천 복원… 도시 가치·시민 행복 온힘

하은호 군포시장(이 사진 써주세요)
하은호 군포시장은 "변화하는 도시 군포를 열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시 제공

# 금정역 통합개발 #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 # 군포 살아요

"'군포 살아요'가 자랑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 1년간의 성과로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의 입안을 이끌어낸 것을 꼽았다. 또 도시를 가치 있게 하는 일과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힘써왔다.

하 시장은 지난해 취임 후 1호 결재로 '주거개선 TF'를 만들었다. 도시 개혁의 열망과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의 입법을 얻어내기 위해서다. 특히 하 시장은 국내 최초로 1기 신도시특별법을 요구해 관철시켰고, 군포시가 전국 최초 리모델링 표준규약안을 제시하는 등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주거환경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하 시장은 그동안 ▲산본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 진행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공모 사업에 산본천 선정 ▲금정역 통합개발 수립 추진 ▲함백산 추모공원 참여 결정 ▲군포시 철도망 구축계획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난임치료 지원 확대 ▲친환경 대중교통 개선 등에 집중했다.



민선 8기 공약 및 주요 현안사업도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47개 공약사업 가운데 5개 사업을 완료했고, 공약이행률은 40%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하 시장은 전국 지자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 개정을 주장해왔다. 시장이 되기 전 국민의힘 군포시당협위원장 때부터 공을 들였고 수차례 국토교통부를 방문한 끝에 성과를 올렸다.

그는 "30년 전 주택공급 200만호 정책으로 급조된 1기 신도시는 내진 설계가 되지 않았고 노후화됐다"면서 "국토부가 입법을 추진하면서 5개 신도시와 상의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법이 기존 도시에 대한 배려가 반영돼야 한다고 했고 결국 법안은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으로 입안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1기 신도시 특별법' 요구 관철 주거환경 개선 본격 추진
환경부 통합하천 공모 선정…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9월부터 이용
국철·47번 국도 지하화, 유한양행 부지 개발, 물류센터 고도화 계획


금정역 통합역사 개발도 첫발을 뗐다. 국토부는 지난 6월21일 금정역 통합개발안을 남·북부 역사개량과 연계해 추진하라고 회신했다.

그동안 금정역은 남부역사 리모델링과 북부역사 확장 그리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가 각각 진행 중이었다. 이에 하 시장은 통합개발을 통해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금정역까지 이끌어 현장 점검을 함께했다. 원 장관은 관련 기관들과 시가 협의체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산본천 복원에 정부 지원이 결정된 것도 호재였다. 하 시장은 "산본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하천을 덮어 도로를 만들었다. 세월이 지나 2022년 홍수에 빗물이 위로 넘치면서 금정역 일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며 "산본천 복원은 직원들이 단계별 설명회에서 정부를 설득하는데 애썼고 시장인 나도 경기도와 환경부를 찾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민은 오는 9월부터 인근 6개 지자체가 공동출자해 운영하는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을 이용하게 된다. 그동안 시는 참여 대신 장례비용을 지원해 왔지만 하 시장은 취임 후 참여를 결정했다.

그는 "추모공원이 시에서 가장 가깝고 장례 후 안치 문제 등을 감안하면 참여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화성, 안양 등 6개 지자체장과 시의회를 찾아다니며 동의를 구했다"고 말했다.

하은호 군포시장 포토픽
지난 3월26일 군포시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금정역으로 안내한 하은호 군포시장. 지하화를 염두에 두고 통합개발을 원하는 군포시의 적극적인 요청에 원 장관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개발 회사들과 국토부 철도관계 공무원들에게 "관계기관과 군포시가 함께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 6월21일 금정역 통합개발안을 남·북부 역사개량과 연계해 추진하라고 시에 회신했다. /군포시 제공

하 시장은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철과 47번 국도 지하화가 중요하다. 군포를 동서남북으로 갈라놓은 철길이 땅속으로 들어가야 통합개발이 가능해진다"며 "대통령 공약인 용산역~당정역 지하화는 실무부처인 국토부로부터 다른 노선에 비해 우선순위에 놓고 검토 중이란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업지역 개발도 중요한 현안이다. 그는 "유한양행 부지 일원은 전국 최초로 공업지역 재개발 구역지정을 받았다. 구로디지털단지가 포화하면서 경부선을 따라 남하하고 있는데 가장 유력한 개발 대상지가 당정동이다. 전문가들의 용역을 통해 바이오, IT 등 첨단산업분야의 기업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시장은 "국가 5대 물류거점 중 하나인 군포복합물류센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등 다국적기업들이 군포에서 UAM(도심항공운송) 등 물류선진화를 통한 차세대물류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하 시장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계속 하겠다.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변화하는 도시 군포를 열어나가는 중요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군포시민이 당당히 '군포 살아요'라고 말할 정도로 명품 도시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군포/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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