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벗어나 파라솔 아래에서 옥수수 하모니카 명랑콘서트
홍천 찰옥수수. |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철 대표간식 홍천 찰옥수수는 이번달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 홍천의 큰 일교차, 기름진 토질, 적당한 해발고도 등이 어우러지며 옥수수의 맛이 쫀득하고 부드럽다.
홍천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옥수수 생육에 적합하다. 덕분에 홍천 찰옥수수는 단맛이 풍부하고 껍질이 얇아 씹는 맛이 부드럽다. 알갱이가 단단해 그 모양대로 쏙쏙 빠져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실제 홍천은 사양토와 양토가 전체 밭 토양의 95.8%를 차지하고 있어 배수나 통기성이 좋다. 재배지(밭)의 경사가 대부분 7~15% 정도로 물빠짐이 좋기 때문에 고품질의 찰옥수수 생산을 위한 조건도 우수하다.
찰옥수수가 재배되는 시기(4~10월)의 일교차(평균 12.1도)가 인근 지역이나 타 주산지보다 상대적으로 커 탄수화물의 함량 역시 높다. 홍천 찰옥수수가 특별히 맛있는 이유는 미백2호, 미흑, 흑점2호, 기능성 찰옥수수 등 우수한 종자에 있다.
홍천 찰옥수수는 2006년 전국 옥수수 중에서는 처음으로 농산물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쳤다. 특히 대표 웰빙 농산물로 주목받으며 지역 대표축제로도 육성되고 있다. 홍천군과 홍천문화재단은 '홍천찰옥수수축제'를 28일부터 30일까지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진행한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아 정선 찰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 |
인제 옥수수. |
맑은 물과 깨끗한 환경의 백두대간에서 생산되는 인제 옥수수는 맛도 좋고 영양도 가득해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청정 농산물'이다.
설악산을 비롯해 전체 면적 80%가 산으로 둘러싸인 인제는 주변에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농부들은 계곡과 계곡 사이에서 옥수수를 재배한다. 인제에서는 1천여 농가가 278㏊에서 연간 2천272t의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인제 옥수수는 무더운 낮과 옷깃을 여며야 할 정도로 선선한 여름밤의 기온을 버텨내며 당도를 높여간다. 쫀득쫀득한 찰기와 고소한 맛까지 갖춰 한번 입을 대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도중에 손을 떼기 어려울 정도다.
영양학적으로 옥수수는 토코페롤이라는 비타민E 성분이 풍부해 눈에 좋고 루테인 성분은 항산화 기능을 해 우리 몸의 유해산소를 제거,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제에서도 대표적인 옥수수 산지인 남면에서 수십년째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최종학(82)·홍옥자(78)씨 부부는 7월이면 정성스럽게 재배한 옥수수를 수확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이들 부부는 "옥수수 농사에 알맞은 땅에 욕심 부리지 않고 정성스레 키워내다 보니 맛있다며 단골이 제법 생겼다"며 "맛 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소탈하게 웃었다.
/강원일보=김영석·김보경·하위윤기자,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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