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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인성교육 기관 '경민대학교'

김환기·김도란
김환기·김도란 기자 doran@kyeongin.com
입력 2023-07-30 19:25 수정 2023-07-31 13:52

창의적 인재만이 대체불가 경쟁력… 사람을 올곧게 키운다



올해 개교 31주년을 맞은 경민대학교는 '사람을 키우는' 인성 교육기관이다. 대다수 대학이 취업률과 유행학과에 매달릴 때, 경민대는 올곧게 인성교육을 강조해왔다.

부모를 향한 '효(孝)'와 나라를 위한 '충(忠)'은 경민대를 지탱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이 굳게 믿고 있는 이념적 기반이다.

언뜻 구식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4차산업혁명시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이 바로 인성이며 바르고 창의적인 인성을 갖춘 사람만이 미래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다고 경민대는 확신한다.

■ 대한민국 충효교육의 효시, 인성 중심 대학



고 홍우준 박사는 '교육의 목적은 사람을 만드는 것이요, 사람됨의 근본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다'란 정신으로 학교를 만들었고, 이런 설립자의 가치관은 경민대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특히 효도는 경민대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계속 강조되는 중요한 덕목이다. 경민대에 다니는 학생은 효충인성교육과 사회봉사 교과목을 듣고 있으며, 학교에선 충효교육지도사 양성사업, 국제효만화공모전, 경민효백일장 공모전, 하계 농촌봉사활동 등 관련 행사가 매년 열린다.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효·충' 중요성 강조
바른 곳으로… 학생 내적성장 최우선 가치


다른 대학교엔 없는 '창의교양채움센터'와 '효충인성봉사센터'는 학생들의 내적 성장을 돕는다. 학생들은 그밖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사랑과 봉사의 마음도 배운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경민대는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학생의 가족이 만족하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교의 커리큘럼이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졸업생의 후기도 상당하다. '경민 출신은 인성이 바르다'란 말은 괜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경민대 전경
경민대학교 전경. /경민대 제공

■ 홍지연 총장 "경민 만의 아이덴티티를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

올해 취임한 홍지연 총장은 직전 21년 동안 이 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오리지널 경민맨'이다. 기획관리처장, 조정감사처장, 부총장, 총장 직무대리를 거치면서 대학의 사무를 속속들이 다뤘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리더로서 경민대를 이끌고 있다.

설립자의 딸이란 수식어로는 그녀가 가진 대학에 대한 애정을 모두 표현하기 어렵다. 그녀에게 경민대는 뿌리이자, 열정의 대상이다. 그녀가 가진 학생들을 향한 마음 또한 진심이다. 홍 총장이 이끄는 경민대가 앞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홍 총장은 "인성교육은 경민대의 근간이자 독창적인 특성"이라며 "무엇이든 인성이 밑바탕이 돼야 인정받을 수 있다. 진정으로 '사람'을 키우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시점에 설립이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려 한다"면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우리 대학의 강점과 장점을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21년 교수로 재직한 홍지연 경민대 총장
설립이념 바탕에 미래융합형 교육 추진

홍 총장은 그동안 적잖은 성과를 냈다. 교육부 주관 재정지원사업인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HiVE),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2.0)에 선정되는 등 한 개도 힘든 지원사업에 도전해 연거푸 성공했다.

경기북부직업교육거점센터로서 산학연관 거버넌스를 구성·운영하고, 지역특화분야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 또한 학령기 인구 감소란 대학의 위기를 돌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홍 총장은 그 밖에 지역사회와 활발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학연관 거버넌스를 구성·운영하는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홍 총장은 "대학이 가진 틀을 유연하게 변형시켜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배움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분들, 재교육이 필요한 분들, 재직자 등 배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민대를 다닐 수 있다"며 "지역과 세대별 특성에 맞춘 커리큘럼을 갖춘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고 활기찬 홍 총장은 업무와 별개로 짬을 내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을 하고 있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물론,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현장 감각을 잃지 않겠다는 소신 때문이다.

홍 총장은 "개인적으로 총장으로 해야 할 역할보다 교수로 강단에 오를 때 더욱 행복하다"며 "나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남다른 성취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점점 나이를 먹는데, 매년 학생들이 입학하다 보면 점점 격차가 벌어져 자칫 시류의 변화를 놓칠 수 있다"며 "요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즉각 반영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내가 한 발 더 다가서려 한다"고 말했다.

경민대정문
경민대학교 정문. /경민대 제공

경민대는 최근 학생들의 수요에 발맞춰 융합전공학과를 신설했다. 학과별 장벽을 없애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문을 연 것이다. 경민대 학생들은 언제든지 선택해서 원하는 과목의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홍 총장의 결단이 있었다.

홍 총장은 "대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사회에 나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무엇을 해주겠다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주는 데 포커스를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홍지연 경민대학교 총장
홍지연 경민대학교 총장이 학교의 설립이념과 장점,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3.7.30 /김리아기자 kimlia@kyeongin.com

LINC 3.0·HiVE 등 지원사업 잇단 선정
학과별 장벽 없애 전공교육의 영역 확대
수요자 중심 프로그램 마련해 위기 돌파


한편, 홍 총장은 30년의 역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경민대의 청사진으로서 중장기발전계획 'KAJA 2030'을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성과에 정부 및 지자체 정책 등 외부 환경변화를 반영해 지속발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KAJA 2030'에서 경민대는 중장기 교육목표를 '창의 인성을 갖춘 미래융합형 인재양성'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ABLE-Accessibillity(학생통합관리체계확립), Bottom-up(대학운영 건실성 강화), Local Base(네트워크기반 산학관연 협력 활성화), Education(미래인재양성 고등직업교육모델구축)'을 세웠다.

이 핵심전략을 기반으로 교육수요 대상을 확대하고, 산업체 재직자·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 교수학습 및 창의교양 커리큘럼 다양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 총장은 "경민대의 역사는 비교적 순조롭게 흘러왔지만, 외부 환경의 변화로 한때 슬럼프가 있었다"며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그 어느 대학보다 젊고 활기찬 대학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 대학이 나아갈 방향성을 분명하게 가져갈 것"이라면서 "경민대다운 경민대로 미래 경쟁력을 갖춰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환기·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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