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지원, 좋은 정책 나오도록 최선"
백지훤(왼쪽)·이현정씨 부부 사진. /백지훤·이현정씨 제공 |
이씨는 정책지원관으로 일하면서 구의원들에게 자주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의회에서 자유 발언을 하는 의원들의 발언 초고나 질의서를 작성할 때, 평소 구의원들이 관심을 갖는 정책이나 생각을 충분히 공유해야 자료조사도 다양하고 깊이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의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그들의 생각이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원고와 자료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의원들이 이를 정확하게 소화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많은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백씨는 정책지원관 제도가 신설된 뒤 구의원들의 의정활동 수준이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에는 구의원들이 자료조사부터 입법 과정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했지만, 지금은 정책지원관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정책이 나오고 논의 내용도 치밀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 역시 정책지원관 제도를 통해 구의원들이 현장에 나갈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민들과 소통할 기회가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이씨는 "주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구의회에서 나오는데, 의원들이 주민들과 만나 제도에 대해 더 많이 설명하면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부부는 지역 주민의 일상을 바꾸기 위한 일인 만큼 사명감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씨는 "발의하려는 조례는 정말 많은데, 예산이나 절차상의 한계 때문에 다 하지 못하는 걸 보면 아쉽기도 하다"며 "좋은 정책을 통해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면 그것만큼 보람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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