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준비·운영 미숙 논란을 놓고 여야간 '네탓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는 데 대해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역전 드라마를 위해 뭉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9회말 역전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와 보조를 맞춰 성공적인 대회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정부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 위협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 줄 시간"이라며 "세계적인 축제 자리에 폭염이라는 큰 시련을 만났지만 온 나라가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진짜 축제는 지금부터다. 더위는 잊고 감동만 남게 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당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9회말 역전 드라마'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이 잼버리는 박근혜 정부 1년, 문재인 정부 5년, 윤석열 정부 1년이 관련된 행사로 누구 탓 따질 일이 아니다"며 "지금부터라도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어 참가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