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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염호석 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 "세계무대 진출 꿈, 인천서 키웠다"

김명래
김명래 기자 problema@kyeongin.com
입력 2023-08-16 20:37 수정 2023-11-02 17:14

아임프롬인천 염호석 인터뷰
염호석(53·사진) 전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은 '타이어 세일즈맨'으로 약 20년간 대양주, 북·중미, 유럽의 여러 나라 수십 개 도시를 누비고 다녔다.

금호타이어를 '뉴욕의 명물' 옐로 캡(택시)에 독점 납품했고, 멕시코에서는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해 수입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염호석 전 법인장은 1969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세 살 무렵 부친 직장을 따라 인천에 정착했다. 숭의초, 송도중, 제물포고를 나와 한국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했다.  


숭의초·송도중·제물포고 거치며
연합서클서 '인적 네트워킹' 배워


경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꿈을 인천에서 품었다. 인천 출신 세계 여행가 김찬삼(1926~2003년) 교수의 책이 그의 시야를 해외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 고교 1학년 때 가입한 제물포고-인천여고 연합 서클 '나사렛'은 그에게 인적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이 서클에서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정미애 전 주니가타 한국총영사 등이 염호석 전 법인장의 3년 선배로 활동했다. 교류하면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몸소 익힌 시간이 훗날 성공한 영업인으로 그를 만들었다.



염 전 법인장의 영업 철칙은 단순명료하다. '우리 생각보다 해외시장은 훨씬 넓다' '한국에서 팔린다면 그게 어떤 제품이든 해외에서도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역지사지 태도가 없으면 거래는 성사될 수 없다. 외국에 물건을 팔 때는 한국식 사고를 버리고 현지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이해의 폭이 매우 넓어지고 대화가 쉽게 풀린다"는 그의 경험은 꼭 영업인이 아니더라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염 전 법인장은 "중소기업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숨을 크게 몰아쉬고 해외로 눈을 돌려 경쟁력 있는 국가와 도시로의 진출을 꿈꾸길 바란다"며 "미력하게나마 고향 인천과 경기도에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 관련기사 11면([아임 프롬 인천·(8)] 앞마당처럼 수봉공원 뛰놀던 염호석입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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