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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망월사역 북측출입구 3년간 존치

김도란
김도란 기자 doran@kyeongin.com
입력 2023-08-18 17:50 수정 2023-08-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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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8일 오후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북측 출입구 앞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그동안 한국철도공사와 협상을 벌여 결정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23.8.18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역사 현대화사업과 함께 폐쇄될 뻔한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북측 출입구(7월10일자 8면 보도="망월사역 북부 출입구 폐쇄땐 생존 위협")가 당분간 존치하게 됐다.

의정부시장, 코레일 협상 결과 발표
8억 투입… 상권활성화 별도 추진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8일 망월사역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그동안 한국철도공사와 협상을 벌여 결정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장 다음주 월요일 오전부터 앞으로 3년 동안 망월사역 북측 출입구를 종전처럼 이용하실 수 있다"며 "시가 역사 운영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북측 출입구를 한시적으로 사용하기로 한국철도공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 동안 북측 출입구의 이용 추세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추후 다시 출입구 이용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출입구 폐쇄 문제로 그동안 애태웠을 시민과 주변 상인분들에게 위안과 안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망월사역 북측 출입구 유지를 위해 공사비와 운영비로 8억여 원을 투입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대 상권 활성화와 환경 개선을 위해 별도의 사업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과거 현대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용객과 주변 상인의 불편을 면밀하게 챙기지 못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뼈아픈 수업료를 내게 됐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이 일대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협상 결과를 전하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 주민은 김 시장에게 음료수를 건네며 "그동안 수고하셨다"며 추켜세웠다. 또 다른 주민은 "시장님이 해결하셨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망월사역 주변이 부흥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앞서 2018년부터 망월사역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한국철도공사는 신축 역사가 개통하면 북측 출입구를 폐쇄하기로 애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현대화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 뒤늦게 출입구 폐쇄 소식을 접한 인근 상인 등은 생존권 위협을 주장하며 반발했으며, 2천600명의 시민이 서명을 모아 출입구 유지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지난달 망월사역을 찾아 시민들을 만난 뒤, 직접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방문해 고준영 사장 직무대행과의 면담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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