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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알박기 캠핑카'… 인천시, 주차 전면 유료화

백효은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입력 2023-08-22 19:53 수정 2023-08-22 20:56

경인아라뱃길 공영주차장 캠핑차량 알박기3
22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공원 공영주차장에 캠핑 차량과 캐러밴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라뱃길 알박기 캠핑차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양구청이 관리하는 경인아라뱃길 주변 공영주차장 6곳을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2023.8.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장기간 주차된 캠핑용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주변 무료 공영주차장들이 유료로 전면 전환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 인근 계양구 내 공영주차장 6곳에 주차관제기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고 주차 구획을 정비하는 공사를 오는 10월 중에 시작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무료 공영주차장을 관리하는 기초자치단체가 오랜 기간 자리를 차지하는 이른바 '알박기' 캠핑 차량을 단속할 방법은 없다.

이 때문에 담당 구청은 해당 차량을 이동하라는 계고장을 붙일 수도 없고, 차량을 강제 이동 조치하거나 견인할 수도 없다. 차주에게 연락해 차량을 이동해 달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캠핑 차량이 무료 공영주차장을 차지하면서 아라뱃길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2022년 10월20일 6면보도=[현장르포] '캠핑카 알박기' 성지 된 경인아라뱃길)

노상공영 6곳 장기간 세워 '골머리'
그간 법적 권한 없어 단속 어려움
시, CCTV·관제기 설치 10월 공사


22일 오전 11시 30분께 둘러본 경인아라뱃길 인근 계양구 다남공원 공영주차장엔 어김없이 캠핑카와 캐러밴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주차장 출입구에 설치된 주차관제기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장기간 주차해 놓은 듯 캐러밴은 바퀴 위까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사정이 이렇자 인천시는 계양구청이 관리하는 경인아라뱃길 주변 공영주차장 6곳을 유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작동하지 않는 주차관제기 교체와 폐쇄회로(CC)TV 설치, 주차면 구획 등을 하는 계획을 세워 10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계양구청은 캠핑 차량 차주들에게 연락해 이동 조치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또 서구청이 담당하고 있는 아라뱃길 인근 공영주차장 2곳에 대해서도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휴일에 아라뱃길을 찾은 시민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다거나 주차장에서 캠핑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 민원이 많았다"며 "시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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