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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자재 관외업체 독점 공급… 화성시, 관내 우선구매 협조 공문

김학석
김학석 기자 marskim@kyeongin.com
입력 2023-08-23 15:22 수정 2023-08-23 19:13

화성시는 '화성판 이권 카르텔'이 형성돼 일부 관외 업체들이 화성시 관급공사 자재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8월14일자 8면 보도=화성시의 공공건축물 장비 일부, 특정업체 '독점 공급' 논란)는 지적과 관련, 관내제품 우선구매 협조 요청 공문을 관련 기관들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내 생산제품 우선구매를 시행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담은 자료를 화성시 출자·출연 산하단체를 비롯한 LH(경기남부지역본부장, 동탄사업단장),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화성시 지역기업 생산품 및 서비스 우선구매 규정(화성시 훈령 제240호)'의 지역기업(관내업체)은 본사와 생산시설이 모두 화성시에 소재한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와 다국적기업, 대기업 등은 본사 또는 생산시설이 화성시에 소재한 경우에도 지역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앞서 화성시 지역개발사업소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0여 개 공공건축물을 관리 감독하면서 7개 건축물의 자동제어시스템을 A사(외지업체) 장비를 독점 도입해 이권 카르텔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같은 기간 시 본청에서 발주한 이음터 건립공사 5곳 중 4곳에서 3억원대를 밑도는 A사의 자동제어 및 조명제어 제품을 집중 구매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이 같은 지적을 뒤받침하고 있다.

이로써 A사는 지난 2년간 총 12곳의 화성시 공공건축물 장비의 조달 계약 등으로 15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기업 우선구매에 대한 안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시와 산하기관은 물론 화성시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공기관까지 관내업체 우선구매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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