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본관 전경. |
14년째 지지부진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신규 시행자로 참여하게 된 iH(인천도시공사)가 내년 기반시설을 착공하는 등 관련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iH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 변경을 위한 인·허가 절차와 기반시설 착공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인천시, iH, 특수목적법인 (주)인천로봇랜드는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인천로봇랜드 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 약정'을 체결했다. 합의 내용은 산업용지 등 로봇산업진흥시설, 테마파크(유원시설), 상업용지, 업무용지 등으로 구성된 인천로봇랜드의 지지부진한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市·(주)인천로봇랜드와 합의 약정
공동 시행자 참여… 내년 시설 착공
합의에 따라 인천로봇랜드 부지(76만9천279㎡) 소유주인 iH는 인천시와 공동 사업시행자로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주)인천로봇랜드는 앞으로 사업시행자가 위탁하는 범위 내에서 로봇랜드 조성·관리·운영 등 업무를 수행하고, 테마파크 사업계획 등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iH는 사업이 정상화하면 사업 시행자로서 투자 비용 등을 회수할 수 있어 재정 건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로봇랜드는 2009년 2월 '미래형 테마파크'를 내세운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족 등으로 14년째 지지부진하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사업성 개선을 위한 실행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 부지 전체의 45%를 차지한 테마파크 부지를 21.2%로 줄이고, 산업용지를 6%에서 32.5%까지 늘렸다.
iH 관계자는 "인천시, (주)인천로봇랜드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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