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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도시개발 노사간 갈등… 시민단체, 사측 전방위 압박

황준성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입력 2023-09-04 11:51 수정 2023-09-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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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민연대는 4일 오전 안산시청에서 이화수 안산도시개발 대표의 해임과 지방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3.9.4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안산도시개발(주) 노조와 대표이사가 노조탄압과 노조의 자료 불법 유출 혐의로 고소·고발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키우는 가운데에 안산 시민단체들이 연대를 구성해 노조 측에 서서 사측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30분 안산시청에서 (사)더좋은 공동체·민주노총 안산지부·(사)들꽃청소년세상 경기지부·안산여성노동자회·안산민예총·안산경실련·시화호생명지킴이·안산교육희망네트워크·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안산도시농업연대·안산시흥비정규노동센터·안산환경운동연합·안산YMCA·(사)안산YWCA·안산교육포럼·평등평화세상 온다 등 안산 시민단체들은 연대를 구성, 이화수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의 노조탄압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벌였다.

현재 노조는 이 대표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와 갑질, 폭행 등 지속적인 노조탄압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탄압이 아닌 노조위원장과 노조 간부의 개인적인 비리 혐의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서로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사건 전말의 키는 경찰이 쥐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날 안산시민단체들이 연대를 통해 노조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측은 여론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
대표 해임·인사청문회 도입 촉구

게다가 노사 간 불똥은 안산시에도 번지고 있다.

안산도시개발은 안산시(49.9%)·(주)삼천리(49.9%)·안산상공회의소(0.2%)가 합작투자를 통해 공동 경영하는 회사며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데 이 중 한 명이 사실상 시에서 추천하는 인물로 임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시가 추천하고 안산도시개발 주주총회에서 임명하는 체제에서 현재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올려 주총에서 의결하는 체제로 정관이 변경됐음에도 위원회 구성원 상당수를 시에서 추천, 시의 영향력이 없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노조도 시청 앞에서 대표이사의 해임 촉구에 대한 집단행동을 벌였고 안산시민연대도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선현우 안산시의원은 "앞서 감사 등을 통해 대표이사의 배임 등을 지적했듯 이와 같은 논란을 막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이런 분란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시는 지방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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