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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 결정날 때까지 업무" 이행숙 정무부시장 사퇴설 일축

박경호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입력 2023-09-04 20:29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구 사고 당협위원회 위원장 인선에서 인천 3곳이 모두 채워지지 않은 가운데(8월29일자 1면 보도=국힘, 사고당협 인천 3곳 보류… 민주, 현역 조찬간담회 '총선 앞으로'), 서구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던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이 업무를 지속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최근 이행숙 부시장이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서구갑은 물론 서구을에서도 위원장 인선을 보류했다. 


서구갑 공모 도전후 공백 일단락
다른 정무직들 사임 시기 저울질


이행숙 부시장은 4일 경인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국민의힘 중앙당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맡은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결정 이후 불거진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 서구갑 조직위원장 결정은 보류된 상태이고, 2차 면접 등 추가 절차가 있다"며 "(저에 대한) 지역구 변경 등 논의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지가 확고한 이행숙 부시장이 출정을 늦추면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천시 정무직 공무원들의 후속 행보도 더뎌질 전망이다. 이 부시장을 비롯한 정무직 공무원들은 '유정복 인천시장 라인'으로 분류된다.



인천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정계 인사는 "애초 전망대로 이 부시장이 서구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돼 사퇴하면 총선에 출마하려는 나머지 정무직 공무원들도 조만간 사퇴 시기 등을 조율하려 했다"며 "현재는 일정이 다소 꼬인 모양새"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유정복 시장은 민선 8기 핵심 공약 실현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정무라인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며 "주요 현안의 정쟁화를 차단하고 핵심 공약을 제대로 추진할 인물을 후속 정무직 인사로 발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동구갑, 서구갑·을 등 조직위원장을 낙점하지 않은 3곳의 정치권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적격자 부재'로 판단한 남동구갑 지역은 전략 공천 가능성이 커졌다. 서구갑과 서구을은 이행숙 부시장의 조직위원장 인선 여부, 추가 공모 여부와 새 인물 진출, 선거구 개편(갑·을→갑·을·병) 여부 등 변수가 다양해 아직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구 변수 다양해 판세 시계제로
인천경실련, 정무라인 개편 촉구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2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한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 기준에 맞지 않는 선거구 현황'에 따르면 서구을 인구수는 올해 1월 기준 32만3천235명으로, 선거구 인구수 상한(27만1천42명)을 초과했다. 현재 서구 전체 인구가 60만명이 넘어 전반적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측 서구 인사는 "(이 부시장 인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지역 입장과 중앙당 입장이 일치하진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오는 10~11월 당무 감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 시기 조직위원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구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쪽은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인선보단 선거구 획정에 관심이 더 많다. 민주당 측 서구 인사는 "서구갑과 서구을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있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서구 지역 선거구 획정·개편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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