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운영 비판을 받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지원을 위해 경인지역 공무원 3천920명이 차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12일까지 잼버리 대회 지원을 위해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자체에서 공무원 등 7천729명이 차출됐다.
숙소 청소·불편사항 처리에 투입
'숙박 등' 경기 21억·인천 11억 집행
서울시가 4천44명으로 지원 인력 규모가 가장 컸고 그다음으로는 경기도가 3천418명으로 파악됐다. 도 소속 공무원 292명과 시·군 공무원 3천126명이 지원 인력으로, 인천에서는 본청 소속 공무원 502명이 투입됐다. 이밖에도 전북 805명, 충남 115명, 충북 86명, 대전과 세종 각 40명 순이었다.
잼버리 대회는 지난달 2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됐지만, 폭염 대비 부족과 위생시설 문제 등으로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모였던 잼버리 대원들은 새만금 숙영지를 떠나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잼버리 지원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쓰레기 분리수거 등 숙소 청소와 잼버리 청소년 불편사항 조속 처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잼버리 지원에 나섰던 지자체들은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1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잼버리 관련 지자체 예산 집행현황을 보면, 전북이 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1억2천만원, 충남 18억2천만원, 서울 18억1천만원, 인천 11억7천만원 순이었다.
이에 대한 정산 논란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가 지출한 예산은 국가 차원에서 재원 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