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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분양가에 '광풍'… 불어오는 '줍줍(무순위 청약) 바람'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3-09-18 20:18 수정 2023-09-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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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경인일보DB

 

공사비 상승 여파로 경기도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무순위 청약(줍줍)에 광풍이 불고 있다. 경기도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분양에 돌입하는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비교적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된 '더샵 하남에디피스' 전용 59㎡A 타입 신혼부부 특별공급 1가구 모집에 1천4명이 몰렸다. 이곳은 하남시 덕풍동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해당 타입의 공급가는 분양 당시인 2021년 9월에 책정된 4억5천599만원이다. 인근 아파트(2000년 준공)의 전용 59.99㎡가 지난 8월 5억9천만원(16층)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신축이지만 구축 실거래가보다 저렴하다. 


같은 날 동일 단지에서 진행된 전용 84.87㎡ 타입 무순위 1순위 청약에서는 무려 3만6천491명이 몰렸다. 공급가는 분양 당시인 2021년 9월 책정된 7억2천492만원이다. 인근 다른 아파트(2016년 8월 준공)의 전용 84㎡ 실거래가는 8억4천만~8억8천만원대다. 적어도 1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더샵 하남에디피스' 1004명 몰려
광명·안양서도 '열풍 시그널' 감지
당첨땐 시세차익 실현도 눈길끌어


광명과 안양 등 최근 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열풍 시그널이 감지됐다.

지난 4일 진행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 27가구 모집에는 3천450명이 접수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타입은 84B로, 2가구 공급에 412명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이 206대 1이다. 나머지 타입도 평균 두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접수를 마쳤다.



안양 동안구에 들어서는 '평촌자이아이파크(2022년 1월 준공)'는 지난달 21일 전용 39㎡ 타입 33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65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85대 1로 청약에 성공했다. 공급가는 3억9천800만원으로 지난 6월 실거래가인 4억원(24층)보다 200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분양 시장에 조금씩 훈풍이 부는 가운데, 본 청약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는 무순위 청약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고 당첨된다면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비교적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 자재비, 인건비 상승 여파로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무순위 청약 광풍 요인으로 지목된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2023년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1㎡당 평균 분양가는 593만1천원으로, 전년 동월(502만4천원) 대비 18%(90만7천원) 상승했다. 이를 3.3㎡(평당 분양가)로 환산하면 1천658만원에서 1년새 1천957만원으로 올랐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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