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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들의 취재 수첩] 교권 추락 회복 방안은?

입력 2023-09-24 21:34

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권추락'에 대해 공감대를 가진 수많은 교사가 거리로 나와 학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교사들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인해 교육 현장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년간 학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가운데 교사들의 권위가 많이 상실됐다. 학급 내 일부 학생들의 문제 행동을 제지할 방법이 없어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기도 한다. 교사들이 정당한 생활지도를 하더라도 일부 학부모들이 신체적·정신적 아동학대라는 명목으로 교사를 상대로 신고를 남발한다. 그 결과 바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 외면한 교직원들 책임도
학교 자치회서 해결안 조사를


그럼에도 나는 교권 추락과 '공교육의 붕괴' 책임이 일부 문제 학생과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누적되어 온 문제들을 외면하고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교직원들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학교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상실된 교사의 권위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교육의 주체인 학생·교사·학부모가 거리를 두지 말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나는 제안한다. 각 학교 학생자치회의 학생들이 교내에서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를 학교 측이 실행할 수 있게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



교사들은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학교 관리자·교육청·교육부에 제안했으면 좋겠다. 학부모는 학부모회를 통해서만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붕괴한 학교를 살릴 수 있고, 학교 구성원들 서로의 권리를 드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용인 나곡중 김수현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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