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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들의 취재 수첩] 사람을 돕는 과학 '적정기술'

입력 2023-09-24 21:34

'적정 기술'이란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공동체의 정치적·문화적·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을 말한다. 쉽게 말해, 현대의 반도체나 전자공학 등 복잡한 과학기술 없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발명품을 만들어 사람을 돕는 것이다.

적정기술을 잘 사용한 사례 중 하나로 사탕수수 숯 제조기라는 발명품을 꼽을 수 있다. 아프리카 남미의 빈민촌에서는 조리할 때 땔감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우선 땔감을 구하기 위해서는 몇 ㎞를 걸어가야 하고, 땔감을 얻기 위해 520만t의 나무를 베어내는 등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우수사례 '사탕수수 숯제조기'
'인류를 이롭게' 목적과 일치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게 바로 사탕수수 숯 제조기이다. 사탕수수 숯 제조기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농업 쓰레기인 사탕수수 잔여물을 숯으로 만들어 주는 도구다.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한 게 장점이다.  

 

버려지는 농업 쓰레기를 활용해 힘들게 땔감을 구하러 갈 일을 줄이고, 산림파괴도 막고 주민들의 건강도 지킨다는 점에서 사탕수수 숯 제조기는 꽤 성공한 적정기술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사탕수수 폐기물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한정돼있는 것 정도다. 물론 이런 단점을 감안해도 사탕수수 숯 제조기가 주목받을만한 적정기술의 사례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적정 기술이야말로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과학의 이념과 목적에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거기다 과학기술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적정기술을 사용하면 비교적 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적정기술 개발에 뛰어들기 원하는 배경이다.



/남양주 호평고 김주아

※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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