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부모님의 원수… 없애야 내가 산다
장우리 교수는 "가장 익숙한 유전자인 BRCA1, BRCA2를 예로 들면, 한국인 중 BRCA1 변이 여성의 경우 70세까지 유방암 발생위험률이 72%, 난소암 발생위험률이 25%로 나타난다"며 "BRCA2 변이의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률은 66%, 난소암은 11%로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환자의 가족 중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가족 구성원을 선별할 수 있다고 한다.
장 교수는 "유전자 변이를 지닌 환자와 보인자(돌연변이 등 유전병의 유전 인자는 가지고 있으나,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는 암의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해 원인 유전자별 맞춤 감시 지침에 따라 정기적인 진찰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계 내에 암 환자가 많지만 특정 유전자의 선천성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가족성 암'이라고 부른다. 가족 구성원들은 생활 습관이나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에 함께 노출될 수 있다.
장 교수는 "유전자 검사는 특정 유전자에 질환을 일으키는 변이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인데, 변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며 "정확하게 유전성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과 진료를 거친 정확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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