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역구 활동·유권자 전략
/경인일보DB |
세 줄 요약
- 인천, 수도권 격전지 떠올라 총선 주자들 '몸풀기'
- 중도층·2030 표심 잡기 위해 민생정책 발굴 집중- 국힘 '외연 확장' 민주 '경제 활로' 정의 '상식 정치'
인천 지역에서 내년 4·10 총선 출마를 확정한 주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인천이 수도권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에서 선거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 2030 표심을 잡기 위해 민생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경인일보는 인천지역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 그리고 인천 출마 의사를 굳힌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명절 지역구 활동 계획, 중도·부동층 표심 전략을 물었다. 후보자들은 각 지역 표심을 다지는 한편, 정치에서 마음을 돌린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인천 중구강화옹진) 의원은 "전날(25일)부터 본격적인 명절 지역구 활동에 나서 영종하늘도시, 신흥시장, 신포시장을 방문하고 오늘은 강화군에서 열린 노인의 날 총회에 참석했다"며 "지역구 범위가 넓은 만큼 지역 간 연관성이 낮고 유권자 성향, 필요한 정책도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행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영 위원장은 명절기간을 활용해 당 외연 확장에 필요한 젊은 층 표심 확보를 위해 대학교를 찾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중도·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다.
배준영 위원장은 "정치 회의주의가 팽배한 게 중도·부동층이 늘어난 주요한 배경으로 보고 있다"며 "대학생 등 많은 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모급여 인상, 주택 매입 완화, 어르신 공공일자리 확대 등 민생과 밀접하게 연관된 정책들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민생 챙기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역구, 인천 전역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교흥 위원장은 "연휴 기간 유권자들을 만나 민생 경제에 활로를 뚫을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듣는 데 전념하겠다"며 "지역 화폐나 일자리, R&D 등 크게 삭감된 정부 예산을 다시 살려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지난주부터 서구 지역 전통시장인 신거북시장, 강남시장, 정서진중앙시장, 가좌시장 등을 방문하면서 지역 민심을 다지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교흥 위원장은 "명절 당일에도 서구 곳곳에 골목길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며 "이번 주에는 미추홀구 인천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을 배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비례) 의원은 긴 연휴 기간을 활용해 정의당이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을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내년 남동구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민생은 없고 정쟁만 있는 양당 정치에 국민 염증이 극에 달했다"며 "정의당은 민생 정치, 상식 정치를 수호하는 대안정당으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이어 "명절에는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을 찾고 어르신, 아이들을 만나 쓸쓸하지 않은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남동구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역 민심을 받아들여 온 경험을 바탕으로 총선 채비를 갖추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영원한 텃밭은 없다… 인천 선거구 변화 따라 '여야 셈법 복잡')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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