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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노후, 미리미리 정기적'근'

임승재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입력 2023-10-10 18:53

나이 들어 빠지는 근육 '근감소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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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팔과 다리가 가늘어지고, 걷거나 뛰기 힘들어지는 것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성별, 나이, 신체 조건을 막론하고 비정상적으로 근육량이 감소해 신체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면 '근감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노화가 아닌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근감소증은 계단 오르기, 물건 들어 올리기 등 일상생활 속 작은 움직임도 힘들며 보행장애, 어지럼증, 피로감 따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낙상, 골절, 골다공증 등을 쉽게 발생시킬 수 있다.

근감소증은 단순 노화와 구분하기 어려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감소증은 세계보건기구(WTO)가 2016년 세계질병분류(ICD) 코드에 공식 등록한 일종의 질환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8차 개정안에서 근감소증에 진단 코드를 부여해 정식 질병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환자 수는 2021년 2천609명에서 2022년 3천313명으로 점점 느는 추세다.

팔·다리 가늘어지고 신체능력 저하 증상
낙상·골절·골다공증 등으로 이어져 위험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 중요


이재훈 아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몸속 인슐린 호르몬과 연계된 근육이 줄어들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몸으로 바뀌게 된다"며 "근감소증은 심부전, 간질환, 폐 질환, 치매 등 여러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도 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년기 신체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근육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기 때문에 노년기 건강 관리의 근간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감소증이 발병하지 않더라도 근육은 30세 정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5세에는 30%, 80세엔 40% 이상 자연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근감소증의 평가는 근육량 외에 근력, 신체 수행 능력 부분에서도 평가가 이루어진다. 근육량은 평균 체중에서 남성의 경우 28㎏, 여성의 경우 18㎏가량 미만이면 근력이 저하된 상태로 본다.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이재훈 전문의는 "본인의 성별, 나이, 신체 조건, 기저질환 등 모든 요인을 고려해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운동은 낮은 강도부터 늘려가고, 단백질은 본인의 체중 1㎏당 단백질 1.5g의 양으로 일반적인 하루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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