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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경기도, 아시안게임 유치 나설 때 됐다

김형욱
김형욱 uk@kyeongin.com
입력 2023-10-10 19:57 수정 2024-02-0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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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문화체육부 기자
'경기도는 할 수 없을까?'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 취재차 중국에 있었던 기간 내내 든 생각이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8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일대를 들썩이게 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그야말로 아시아인들의 '대축제'였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각국의 취재진들이 항저우에 몰렸고 대회 기간 내내 항저우 일대는 스포츠로 하나가 됐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내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항저우를 넘어 아시아 전체로 퍼져 나갔다.

이제 항저우라는 도시는 모든 아시아인의 뇌리 속에 깊게 박혔다.



스포츠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아시안게임은 모두 3차례 열렸다. 1986년 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경기도 인근 인천에서는 2014년 제17회 아시안게임이 개최됐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는 아직 아시안게임이 열리지 못했다.

경기도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등 대한민국 '체육 웅도'임을 자처하지만 정작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려는 시도나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경기도체육회가 올해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 유치 업무를 맡는 '국제스포츠교류위원회'를 신설했지만, 아직 대회 개최와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서는 경기도체육회만 움직여서는 안 된다. 경기도와 도내 정치권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아시안게임 유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한마음 한뜻이 돼야 아시안게임의 경기도 유치라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구 1천400만명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는 아시안게임을 치를 역량이 충분하다. 이제는 경기도에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 됐다.

/김형욱 문화체육부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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