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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정책위의장·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전진배치·총선 지휘는 '영남권'… 무늬만 '수도권'

정의종
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입력 2023-10-16 20:34

국힘 김기현 2기 당직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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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당 정비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수도권 전진 배치 인사로 경기도 70년대 생인 유의동(평택을),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을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원장에 각각 발탁하는 정책 '두톱'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총선을 지휘하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영남권 출신 이만희(영도 청도) 의원이 임명되는 바람에 무늬만 '수도권'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에 이 의원을 임명하고, 정책위 의장은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수도권 출신의 3선 유의동(평택을) 의원을 추인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시각 장애인으로 여성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을 임명했다.

도내 인사로는 재선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이 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에 발탁돼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임명하기로 했다. 조직부총장에는 '친윤계'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이만희'
조직부총장 친윤계 '함경우' 임명
'또 영남출신 위기의식 결여' 지적


유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국민 여러분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여연원장 내정자도 기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하루빨리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해야 한다.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총선 필승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선은 이틀 전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21대 총선 때 영남 출신 사무총장을 기용해 21대 총선 실패 사례가 있고,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는 이 시점에 다시 영남 출신을 기용한 것은 위기의식 결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부원장은 전날 조수진 최고위원이 보내 준 인사안 문자에 대해 "황당하네.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고 답변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한차례 소동이 일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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