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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첫발뗀 '현대·기아차' 눈길

서승택
서승택 기자 taxi226@kyeongin.com
입력 2023-10-18 20:48 수정 2024-02-07 11:15

현대차·기아 상품화센터
현대차·기아가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오토허브에 상품화 센터를 마련했다. 각각의 공간에 판매 차량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경인일보DB

 

완성차 업계가 인증 중고차 판매 론칭 행사를 열고, 이르면 다음 달 공식적인 영업에 나선다.

수백여개의 품질 테스트를 거친 인증 중고차만을 판매한다고 예고한 만큼, 완성차 업계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잃었던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중고차 업계도 완성차 업계 진출 본격화 시 매출 감소를 우려하면서도 중고차 시장 전체가 신뢰를 회복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중 론칭 행사… 내달 본격 영업
장기적으로 업계 '동반상승' 기대감


18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에서, 기아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각각 인증 중고차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현대차·기아는 용인시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인 오토허브에 상품화센터를 구축해 다음 달부터 인증 중고차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는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판매 차량은 5년 미만 10만㎞ 이내로 운행한 자사 브랜드 차량이 대상이다. 차량은 모두 200여개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통과해야만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판매 대상인 차량은 연식이 낮고 주행거리가 짧아 통상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기존 중고차 업계의 생태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중고차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인 중고차 판매에 앞서 용인시 기흥구 중고차 매매단지인 오토허브에 상품화센터를 구축했다. Hyundai Certified라고 적힌 공간에는 시승 차량들이 나란히 주차돼 있다. /경인일보DB

기존 중고차 업계에선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반대해왔다. 지난해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소상공인만 맡을 수 있는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현대차·기아의 시장 진출이 이제서야 이뤄지는 이유다.



다만 기존 업계 일각에선 완성차 업계의 진출로 당장은 매출이 떨어지더라도 현대차·기아가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면, 장기적으로는 기존 중고차 업계도 매출이 동반상승하는 등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고차 딜러는 "기존 중고차 업계는 폐쇄적인 만큼 그간 이익 책정이라든가 품질 검사 등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허위 매물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도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일부 딜러들은 유튜브를 통해 이런 오해를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현대차·기아가 중고차에 대한 신뢰를 높여놓고 가격과 기준치를 합당하게 마련한다면 기존 중고차 업계도 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중고차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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