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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죽음에 엄정한 수사를"… 하남 공무원 1109명의 서명

김종찬
김종찬 기자 chani@kyeongin.com
입력 2023-10-20 15:00 수정 2024-02-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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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 한병완 노조위원장이 20일 오전 하남경찰서를 방문에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하남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받은 1천109명분의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 제공

하남시 공무원 대다수가 동료 공무원 사망과 관련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받은 1천109명분의 엄정 수사 촉구 탄원서를 20일 하남경찰서에 제출했다.

탄원서는 지난달 27일 숨진 A 팀장의 유족이 특정 단체장을 상대로 하남서에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수사기관의 철저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서명인원은 공무원 정원(3월 기준 1천76명)을 넘어섰다. 공무원노조는 정원 외 무기계약직 등 공무직 근로자들도 서명에 동참해 공무원 총원 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진상 밝혀달라" 탄원서 제출
무기계약직 등 공무직도 포함
전체 총원보다 많은 인원 참여


앞서 A 팀장은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팀장으로 근무하던 중인 지난달 15일 행정복지센터 인근 한 아파트단지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이후 유족 측은 A 팀장이 대민업무를 처리해 오면서 특정단체 등과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하며 하남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A팀장이 한정된 예산으로 동민 행사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B 회장이 주민자치회와 협의·심의를 거쳐 결정된 하루짜리 행사를 무조건 3일간 행사로 늘리도록 강요해 고인이 힘들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병완 노조위원장은 "고인을 극단적인 죽음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었던 명확한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부분의 동료 직원들이 탄원서에 서명했다"면서 "공무원 노조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함께 조직 내부에서도 더 이상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무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NGO 민간단체인 공정언론국민감시단 어머니감시단 하남본부도 지난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실 규명과 수사를 촉구하는 1만명 서명운동(10월12일자 8면 보도=NGO단체도 하남 공무원 사망 진실규명 촉구)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2천400여 명의 시민들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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