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노선 중 올해 가장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곳은 광교중앙역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9월 신분당선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11.9% 상승했다. 수도권 전철 노선 중 8호선(14.15%)과 2호선(12.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 그래프 참조
인근 아파트 작년말보다 18.67% ↑
도청·대형쇼핑몰 등 '인프라' 원인
신분당선은 수원 광교에서 성남 분당과 판교를 거쳐 서울 강남과 신사를 잇는 민자 노선이다. 경기 남부에는 광교, 광교중앙, 상현, 성복, 수지구청, 동천, 미금, 정자, 판교 등 9개역이 조성돼 있다. 서울은 신사, 논현, 신논현, 강남, 양재시민의숲, 청계산입구에서 열차가 멈춘다.
역별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수원 영통구 이의동에 조성된 광교중앙역으로 18.67%를 기록했다. 이어 상현역(18.19%), 정자역(14.12%), 동천역(14.12%), 수지구청역(13.51%) 순이었다. 경기 남부에 조성된 역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교중앙역이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이유는 다양한 인프라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등 경기융합타운이 4번 출구 인근에 있으며 롯데아울렛 광교점, 아브뉴프랑 광교점 등 대형 쇼핑몰도 가까이에 있다. 역 주변에 주요 관공서와 쇼핑 시설이 고루 들어선 것이다.
이같은 인프라는 주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값 상승기엔 가격이 크게 오르고, 침체기엔 집값 하락을 방어해준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광교중앙역 1·2번 출구와 가까운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54단지아파트(2012년 준공)'가 대표적이다. 전용 84.68㎡ 실거래가 흐름을 보면 지난해 12월 11억5천만원(30층)에 매매되다 올 5월엔 13억3천만원(32층)으로 매매가가 1억8천만원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 9월엔 14억2천만원(10층)에 손바뀜했다. 매매가가 지난해 12월 대비 23.47% 증가한 것인데, 업계에서는 조만간 전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교중앙역 일대는 서울 출·퇴근이 편하고 주변에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호수공원 등 여가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많다"며 "역세권은 확실히 하락기나 침체기에도 영향을 덜 받아 문의가 꾸준하게 들어오는 단지"라고 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올해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많이 오른 수도권 지하철 노선
1위) 8호선 14.15%
2위) 2호선 12.32%
3위) 신분당선 11.9%
4위) 5호선 11.8%
5위) 수인분당선 10.49%
/직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