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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중에도 '바쁜 여야 정치권'

권순정·오수진
권순정·오수진 기자 sj@kyeongin.com
입력 2023-10-24 20:43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이후 정부·여당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변화가 '정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다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먼저 시선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 쏠렸다. 정치권과 관계가 없던 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쇄신책 마련을 위해 혁신위원 인선을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초를 다지는 데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위는 이번 주 인선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회 의결까지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힘, 혁신위원 인선 내일 끝내
민주 "與 변화 '실체' 찾지못해"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혁신위원은 현역 의원과 원내·외 당협 위원장 등을 포함해 모두 7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 위원장은 "자신은 전문가를 모시고 얘기를 취합해 좋은 방향을 잡아나가는 도구"라며 "이번엔 당이 다 바뀌어야 하고, 또 모든 걸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 위원장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매일 통화하는 사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 때 선배님이라며 사모님과 프로그램을 함께해 친한 사이라는 것 외엔 아무 뜻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여당 변화의 '실체'를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변화 시도를 환영한다"면서도 "야당 대표의 3자 회담 제안에 대해 진정성을 거론하는 것은 여전히 대화를 장식품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자리에서 박주민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국민다수가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투기를 반대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여권의 변화 지표로 제시했다.

민주당의 여당에 대한 '불신'은 이날 오후 극명하게 드러났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내각총사퇴를 주장하고 여당 대표와의 만남이 무의미하다고 폄하하는 것은 정쟁을 위한 도전장"이라고 한 발언을 들어 "반성과 변화를 외친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본색을 드러내냐"며 반격했다.

/권순정·오수진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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