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정 성공해야 경기도 성공… 확실한 견제 포부"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지난 26일 경인일보와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3.10.26 /경기도의회 제공 |
'정책 드라이브' 109개 제안 전달
민주 단체장까지 여·야 없는 소통
행감 일정 차질 '내홍' 풀어야 해
오늘 양당 합의 전세사기 등 특위
김 대표는 "지난 9월 23일 정책 드라이브를 처음 시작할 땐 과연 이게 어떤 의미가 있고, 정책을 잘 반영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품으며 시작했다"며 "현장에서 시·군을 직접 다녀보니, 규제와 인프라 등 시군의 시급한 사안들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고, 정책들을 공부하며 지역이 요청한 우선순위 그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김 지사에게 잘 전달하는 성과까지 얻었다"고 강조했다.
1차 추경에 대한 긴축재정 촉구,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에 대한 비판 성명, 본회의 도정 질의를 통한 임기 1년의 성과 지적 등 김동연 지사의 도정에 대해서도 강도 높고 거침없는 견제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민선 8기 '허니문'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의 기조는 도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이 가는지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지사만의 공약 사안, 보여주기식 행정 등이 많은데 이런 부분에서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검토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본소득 관련해서 이재명 시즌2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현금성 예산이 줄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기회 소득까지 추진하는 상황이 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과 혜택이 가는 것인지 평가할 생각"이라고 짚었다.
사보임에 반발하며 전(前) 대표단 측이 상임위 회의를 보이콧해 행정사무감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미 봉합된 내홍도 그가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는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 가처분도 최종적으로 기각됐으니, 이제 각자의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대표단은 계속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저희가 먼저 뻗은 손을 아직 맞잡아 주고 있진 않지만 계속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취임할 때부터 모토로 둔 '일 잘하는 국민의힘'은 포기할 수 없는 임무다. 야당으로서 김 지사 도정에 대해선 확실한 견제를, 민주당과는 파트너면서 치열한 정책 경쟁을 이룬 대표로 기억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10월 30일 양당 대표가 합의한 의회회의규칙 개정과 1기 신도시, 전세사기 등의 특위 구성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예산 심의에도 민주당과 쪽지예산을 줄이고, 불시에 예산을 추가하는 등의 관행을 지양하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양당이 서로 협의해 의회를 이끄는 모습을 지속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도정이 성공해야 경기도가 성공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여야정협치위원회를 구성해 여야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김 지사가 보인 만큼, 도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바로 잡겠다"며 "경기도민의 행복 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현장을 뛰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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