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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상하이 1932' 제작… '코탑미디어' 고대화 회장

김성주
김성주 기자 ksj@kyeongin.com
입력 2023-11-01 20:59 수정 2024-02-06 15:15

"좋은 K-콘텐츠 만든 '한류 지속 기여자'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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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피난처인 중국 저장성 자싱시 남문 매만가 76호에서 고대화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1 /코탑미디어 제공

"좋은 콘텐츠를 오랫동안 만든,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한 제작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한국의 콘텐츠를 전 세계가 주목하도록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을 꼽자면 코탑미디어 고대화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주몽'과 '황진이', '왕과 나', '위대한 유산' 등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면서도 국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상하이 1932' 제작에 나선다.

김구, 한·중서 모두 존경받는 인물
기억해야 할 이야기 만드는게 사명
감명 받는다면 역사는 진보하는 것


고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과거부터 정치적으로 충돌한 일이 많았던 만큼 한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중국에서 공감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김구 선생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1932년 상하이에서 벌어진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영화로 제작하기로 하고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그간 작업들이 정리되지 않은 역사를 콘텐츠로 제작해 정리하는 일이었다. 고증도 어렵고 소송의 여지도 있어 쉽지 않은 작업"이라면서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들을 제작하는 것을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상하이 1932' 제작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사람의 이야기가 확산되고, 그 이야기에 감명을 받는 사람이 나오면 역사는 진보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 국민이 존경하는 김구 선생을 다룬다는 사명감일까, 부담감일까. 고 회장은 2021년 (사)국민통합비전(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창립 20주년 기념 백범상 한중우호협력 공로상을 수상할 만큼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김구 선생과 한중관계에 대해 준 전문가가 됐다.

아울러 고 회장은 '상하이 1932'를 통해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김구 선생을 도우면서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역사적 사실을 공유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서로를 가깝게 느끼게 되길 바라는 것이다. 이같은 취지에 공감한 중국 내 대학 등 각 분야에서도 '상하이 1932' 제작에 있어 학술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고 회장은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금, 이 시기에 제작자로 활동하는 것이 무척이나 좋으면서도 부담스럽다"면서 "그럼에도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우리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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