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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일반회계 10조7천40억원 등 총 15조392억원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인천시 예산안이 15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1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15조392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본예산(13조9천157억원)보다 1조1천235억원(8.1%)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감액 편성하는 등 '축소 재정'을 펴는 것과 달리 인천시는 '확대 재정' 기조를 이어간다. 인천시는 이번 예산안을 3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1조1235억 증가 규모
재정혁신·사회적 약자배려 변화
지방채 발행·세외수입 증가 반영
2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을 보면 일반회계는 10조7천40억원으로 올해(10조425억원)보다 6천615억원(6.6%) 증가했고, 특별회계는 3조8천732억원(2023년)에서 4조3천352억원(2024년)으로 4천620억원(11.9%) 늘었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한 내년도 총예산이 15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인천시 역대 최대 규모다.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예산 편성 기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균형 발전'(2023년)에서 '재정 혁신'과 '사회적 약자 배려'(2024년)로 변화했다. 2023년도 예산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내년도 예산은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에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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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박덕수 행정부시장이 2024년도 인천시 예산안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인천시는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예산을 1천758억원(국비 1천168억원 포함)으로 편성해 올해보다 471억원 증액했다. 올해보다 7천477개 증가한 5만4천123개 노인 일자리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에 지난 7월 개소한 5060세대 신중년 아지트 확대 운영 예산으로 올해보다 1억3천만원 오른 2억8천만원을 세웠다.
또 30억원을 들여 미추홀타워에 중소기업 전담 기업지원센터를 조성한다. 농민·어민 1만6천286명에게 매년 60만원의 공익수당을 지급하며, 접경지역인 연평도 1천84가구에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을 구축하는 사업에 130억원을 투입한다.
인천시는 내년에도 확대 재정을 유지할 수 있게 한 재원으로 '세외 수입 증대' '국비 확보 증가' '지방채 발행' 등 세 가지를 내세웠다. 내년도 지방세는 올해보다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방채(지역개발채권 포함 3천867억원)를 발행하는 것과 함께 송도국제도시 11공구 토지 매각 수입(2천757억원) 등 6천704억원의 세외수입 증가분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2024년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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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