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수원시민 "산불예방 공무원에 감사" 라면 39박스 기부

3일 새벽 수원시청 앞에 놓인 기부품 /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익명의 수원 시민이 산불예방에 힘쓰는 공무원을 위해 간식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3일 이재준 수원시장은 개인 SNS에서 "높고 큰 정성 감사히 받겠습니다"는 글을 올려 미담을 전파했다.

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정체를 밝히지 않은 어느 수원시민이 시청에 라면 39박스와 사연을 담은 쪽지를 놓고 갔다. 익명의 시민은 쪽지를 통해 "2019년 광교산 화재를 기억한다"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전한 수원시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따뜻한 수원시민 덕분에 오늘도 행복하다"며 "단풍을 보며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생각한 속 깊음이 가을 하늘처럼 높고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mail]